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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사람들에게 해명하다

학교 외부에까지 소문이 퍼져 떠들썩하니 진우진 역시 들어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송성연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한 번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 동안 만났던 사람들 모두를 뛰어넘을 정도로 송성연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지난번에 고급 외제 승용차에 오르는 송성연의 모습을 본 후 진우진 마음 또한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이후 곰곰이 생각해보니 송성연의 친척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뉴스는 진우진으로 하여금 지난번 송성연이 고급 외제 승용차에 오르던 장면을 생각나게 했고, 지금 그의 마음은 상당히 불편했다.

그래서 진우진은 성연의 반으로 찾아와 성연을 불러냈다. 성연이 진우진을 따라 함께 교실 밖으로 나갔다.

“송성연, 조금 전에 너에 관한 소문을 들었어. 별로 좋지 않은 내용이야. 물론 나는 네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믿어. 네가 WS 그룹의 강무진 대표와 약혼했다는 말이 돌던데, 사실이야?”

이 질문을 했을 때만 해도 진우진은 속으로 여전히 희망을 품고 있었다.

진우진은 학교에 떠도는 유언비어를 믿지 않고 성연을 찾아와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성연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사실이야.”

두 귀로 들었음에도 그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진우진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마음 속에 실망감이 들어서는 동시에 성연을 바라보는 진우진의 눈빛이 변했다.

여태 송성연은 실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행동거지가 반듯한 여학생이라고 생각해 왔다.

돈을 밝히는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건만, 지금 송성연이 자신 앞에서 직접 인정한 것이다.

그러자 모든 게 바뀌었다.

마침내 진우진은 입술을 깨문 채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일이 엄청 커졌어. 학교 밖의 사람들이 너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 넌 모를 거야.”

정말이지 들어줄 수 없는 비난들이었다. 처음에는 송성연처럼 좋은 여자 아이에게 그런 비난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었다.

모든 정황이 자신에게 소문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성연은 진우진의 눈빛과 표정이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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