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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윤이서는 멈칫했다.

“내가 넥타이를 샀다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

하지환은 쇼핑 가방을 보며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알아맞힌 건데, 왜요? 아까워요?”

“아니요, 단지 이 넥타이는 당신이 나에게 금 팔찌를 사줘서, 감사를 표시하기 산 건데, 지금 또 나에게 서예 작품을 줬으니 난…… 난 정말 어떻게 당신에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지환은 간신히 침을 삼켰고, 긴장하던 기분도 풀어졌다.

“그럼 넥타이 매줘요.”

“네, 네?!”

윤이서의 귓가는 살며시 빨개졌다.

그녀는 아직 그 어떤 남자에게 넥타이를 매준 적이 없었다.

이것은 너무 친밀하기 때문에,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지환이 이런 요구를 하다니…….

“다음 달에 우리 아버지를 뵈러 가야 해요. 우리 사이는 아직 좀 서툴러서 첫눈에 반한 신혼부부 같지 않으니까, 정말 감사하고 싶으면 아내라는 역할에 미리 적응해요 가족들로 하여금 우리의 관계를 의심하지 않도록 하고, 불필요한 문제를 피하자고요.”

하지환의 눈빛은 담담했다.

윤이서는 서운함에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또 하지환이…….

그녀가 착각했던 것이다.

윤이서는 다시 고개를 들어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넥타이를 매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괜찮아요.”

하지환은 양복을 벗고 안에 있는 흰 셔츠를 드러냈다.

탄탄하고 힘있는 가슴 근육은 옷 밑에 숨어 불룩했고, 윤이서는 약간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달래며 넥타이를 꺼낸 다음 하지환의 앞으로 다가갔다. 두 사람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그녀의 심장 소리는 점점 커졌고, 쿵쿵거리는 것이 마치 가슴을 뚫고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녀는 숨을 들이마시고 까치발을 했다.

하지환은 키가 너무 커서 1미터 65센티미터하는 윤이서는 그의 앞에 있으면 마치 토끼처럼 아담했다.

그녀가 애쓰는 모습을 보고 하지환은 고개를 살짝 숙였다.

“이렇게 하면 좀 낫지 않을까요?”

갑자기 거리를 좁히자 남자의 몸에 강한 호르몬 기운이 덮치더니 윤이서는 손을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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