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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1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심가은이 믿기 어려운 듯 고개를 저었다.

“알고 있는 거 다 얘기해!”

가은의 목소리를 들은 장희령은 그녀가 자기의 말귀를 알아먹었다는 걸 눈치챘다. 그러고는 몸을 돌려 소파에 자리를 잡았다.

[아주 간단해. 그때 사씨 아주머니가 심가은을 데리고 나갔다가 잃어버렸어. 그러고는 심씨 가족들이 눈치채기 전에 얼른 보육원에 가서 애를 데리고 왔지. 그 애가... 바로 너고...]

“그만해!”

가은은 소리쳤다.

“그럴 리 없어. 나 엄마 딸 맞아. 하마터면 너한테 속을 뻔했네!”

‘난 이미 엄마와 친자확인까지 마쳤잖아.’

‘더군다나 이 일은 윤이서가 기획한 거야.’

‘이서가 엄마를 속일 리 없을 테니까.’

가은이 생각을 읽은 장희령은 웃으며 말했다.

[가은 씨랑 스웨이 작가님이 친자 확인한 거는 맞지만, 윤이서가 책임지고 한 것이잖아. 가운데서 무슨 수작을 부린 건지 누가 알겠어?]

“윤이서가 굳이 그럴 이유가 없잖아?”

가은은 쉽게 믿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가 얻는 건 뭐고?”

[가은 씨 이렇게 단순한 사람이었어? 잘 생각해 봐, 스웨이 작가님이 가장 원했던 게 뭐였어?]

가은의 안색이 돌변했다.

장희령은 계속 말을 이었다.

[작가님의 가장 큰 약점이 딸이었어. 누군가가 딸을 찾는 걸 도와준다면, 그 사람은 작가님한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가은은 혼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대답했다

“은인.”

실제도 그랬다.

이서가 딸을 찾는 걸 도와준 이후로, 스웨이는 이서를 더욱 애틋하게 대했다.

비록 그 기간동안 가은은 자신의 딸 신분을 이용하여 하이먼 스웨이가 이서를 멀리하도록 강요했었다. 비록 겉으로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지만, 하이먼 스웨이는 가은에게 매우 불만이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윤이서 엄청 계산적인 사람이였구나.’

‘정말 무서운 여자야.’

수화기 너머에서 장희령의 목소리가 울렸다.

[가은 씨, 만약 이렇게 중요한 일을 작가님이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가은은 눈을 가늘게 떴다.

이서도 좋은 사람이 아니지만, 이 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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