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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자기,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난 자기 능력을 믿어요. 어떻게든 위기를 헤쳐나가야죠.”

그에게 깜빡 속은 하유나는 자책하는 장문호를 진심으로 위로했다.

“고마워. 당신이 내 옆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장문호는 계속해서 순정남을 연기했다.

“나랑은 그런 말할 필요 없다니깐요.”

허유나가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임유환 그 자식한테 프로젝트를 빼앗긴 건 이대로 넘어갈 수 없어요.”

그녀가 이를 갈며 말했다.

“당연하지!”

장문호의 눈빛도 싸늘하게 빛났다.

결혼식에 놈 때문에 망신 당한 것도 화가 나는데 프로젝트까지 빼앗겼으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장문호는 어떻게든 임유환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노라고 속으로 다짐했다.

‘어차피 흑제 어르신은 이틀 뒤면 여길 떠날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

“자기, 그래서 어떻게 할 생각인데요?”

허유나가 물었다.

“성호 어르신께 도움을 요청할 거야!”

장문호의 두 눈은 섬뜩하게 일렁이고 있었다.

‘임유환, 넌 곧 반신불수가 되어 평생 휠체어를 타게 될거다!’

“성호 어르신이요? 흑호파의 그 성호 어르신 말이에요?”

허유나가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흑호파는 S시 최대의 조폭 조직이었고 유성호는 흑호파의 두목이었다.

게다가 흑호파의 배후에는 조재용이 있었다.

조재용은 S시는 물론이고 전국의 조폭 세력의 왕으로 불리는 인물이었다.

“맞아.”

장문호가 말했다.

“성호 어르신은 나랑 친하니까 내 말 한마디면 당장 임유환을 반 병신으로 만들어 버릴 거야.”

“자기는 정말 대단해요!”

허유나가 잔뜩 들뜬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곧장 성호 어르신을 찾아가는 건 너무 티가 나지 않나요? 중간에 윤서린도 끼어 있는데 걔가 진심으로 임유환한테 흔들리면 어떡해요?”

허유나는 윤서린의 성격을 가장 잘 아는 친구 중 한 명이었다.

비록 이번에 가문을 살리기 위해 임유환을 이용했지만 자신 때문에 임유환이 위기에 처한 모습을 그냥 두고 지나칠 사람은 아니었다.

어쩌면 동정심이 사랑으로 발전할 수도 있었다.

그녀는 어떤 방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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