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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이틀 뒤, 록스타 클럽 206호 룸.

허유나의 생일 파티는 이곳에서 열렸다.

그녀는 평소에 잘 지내던 친구들을 파티에 초대했다.

오늘의 주인공인 그녀는 섹시한 미니 스커트에 정성 들여 화장까지 하고 클럽으로 향했다.

테이블에는 커다란 케이크와 각종 과일, 그리고 술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유나야,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윤서린은 가장 먼저 생일 축하와 함께 미리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고마워, 서린아.”

허유나는 기쁜 얼굴로 선물을 받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악랄한 생각이 꿈틀대고 있었다.

윤서린도 오늘 신경 써서 꾸미고 나왔다.

베이지톤의 롱드레스에 허리에는 가는 허리띠로 포인트를 주었다.

“생일 축하 노래부터 부르자!”

한 친구가 제안했다.

파티에 참석한 친구들이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다.

“유나야, 소원 빌어야지!”

노래가 끝난 후, 친구들이 허유나를 재촉했다.

“그래.”

허유나는 눈을 감고 소원을 빈 뒤, 촛불을 껐다.

그리고 케익을 잘라 친구들에게 나눠주었다.

그 뒤로 광란의 파티가 시작되었다.

노래를 부르는 친구, 술을 들이붓는 친구, 그리고 소파에 앉아 간식을 흡입하는 친구까지 모두가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함께 파티를 즐겼다.

윤서린은 허유나의 옆에 앉아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유나야, 장문호 씨는 오늘 왜 안 왔어?”

약혼녀의 생일인데 장문호가 빠진 건 조금 이상했다.

“문호 씨?”

허유나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준비한 프로젝트가 무산되고 손해를 메꾸기 위해 여기저기 영업을 뛰고 있지. 요즘 너무 바빠서 만날 시간도 없었어.”

“미안해, 유나야. 괜히 나 때문에….”

윤서린은 죄책감 가득한 얼굴로 그녀에게 사과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너희 집안도 요즘 사정이 어렵다면서. 그리고 사업하는 사람들끼리 경쟁이 붙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허유나는 겉으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온갖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윤서린, 이 요망한 년! 너 때문에 문호 씨가 요즘 바빠서 생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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