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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문밖에 허리를 꼿꼿이 편 채 서 있던 흑기군들이 임유환이 나오자 조무관의 필두 아래 경례를 올리며 말했다.

“임 선생님, 다음 지시를 내려 주십시오!”

“일단 방부터 치우고 강준석은 사람 시켜서 강씨 집안 별장에 데려다 놔. 그리고 내 말도 꼭 전하고.”

“예!”

차가운 표정으로 명령을 하는 임유환과 조무관의 손짓에 흑기군은 서둘러 방 안으로 들어가 정리를 시작했다.

최서우는 기세등등하게 서 있는 흑기군을 보며 눈빛이 흔들렸다.

흑기군은 분명 흑제 어르신의 친위 부대인데 왜 임유환의 지시에 따르면서 하지 않아도 될 방 청소를 하는 거지?

최서우는 놀라운 표정을 지우지 못한 채 임유환을 따라 검은색 맥라렌 앞에 멈춰 섰다.

“타요, 서우 씨.”

그런데 맥라렌의 문을 자연스럽게 열며 최서우를 안내하는 임유환에 최서우는 아직 다물어지지 않은 입을 더 크게 벌리며 물었다.

“이거 유환 씨 차예요?”

맥라렌이라 하면 적어도 20억은 넘는 차인데 그런 차가 몇 대씩이나 줄지어져 있는 걸 보고 놀라지 않을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이 차들의 주인이 임유환이라니, 더 놀랄 일이었다.

흑기군에 이어 맥라렌까지, 최서우는 처음으로 임유환의 신분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너무 놀라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는 최서우를 향해 임유환이 웃으며 말했다.

“일단 타요, 병원 가서 할아버님부터 봬야죠. 다른 건 나중에 설명해 줄게요.”

“네!”

할아버지라는 말에 최서우도 놀란 표정을 이내 지우고는 얼른 차에 탔다.

차에 탄 최서우가 내부까지 화려한 차에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고 그사이에 맥라렌은 호텔을 떠나 병원으로 향했다.

...

그때 평영로 23번지 강호명의 별장에는 강씨 집안 사람들이 모여앉아 초조하게 안지용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누나의 간절한 부탁 끝에 안지용도 직접 나서서 흑기군을 제압하고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임유환의 콧대도 눌러주려 했다.

“안 원수님이 나서기만 하면 그 자식은 죽은 목숨이에요!”

“이번에야 말고 누구 하난 죽어 나가겠네요.”

강씨 일가는 이를 악물며 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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