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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임유환이 전화를 거는 탓에 안방 침대 테이블에 놓여 있던 핸드폰은 계속해서 진동했다.

하지만 두려움에 휩싸인 채 눈앞에 앉아있는 강준석을 바라보며 뒷걸음질을 치는 윤서린은 차마 울리는 핸드폰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도...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왜 이러냐고?"

강준석은 휠체어에 앉은 채 두려움에 떠는 윤서린을 바라보며 분노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임유환이 네 남자친구니까 네가 남자친구 대신 내 한 좀 풀어줘야지."

"유환 씨 대신해서 한을 풀어달라고요?"

윤서린의 눈동자가 흔들리더니 그녀가 임유환을 향한 걱정은 점점 더 커져갔다.

"유환 씨가 도대체 뭘 잘못한 건데요? 유환 씨는 지금 어딨어요? 혹시 어떻게 한 건 아니죠, 벌써."

"너 지금 그 자식 걱정하는 거야?"

강준석은 이를 악물며 구겨진 표정으로 윤서린을 향해 으르렁거렸다.

"경고하는데 지금은 네 걱정이나 해. 내가 오늘 직접 널 망가뜨리면 그 자식이 엄청 힘들어하겠지?"

"하지 마요..."

강준석의 의도를 알아차린 윤서린은 몸을 파르르 떨며 애원했다.

"하하하!"

강준석이 그런 윤서린을 지켜보며 소름 끼치게 웃자 이 모든 것을 보고 있던 안지용은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 준석아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복수 마음껏 해. 네가 분이 풀리면 그때 다시 올게."

"고마워요, 삼촌."

강준석의 비열한 웃음은 점점 더 짙어졌다. 강준석에게 이제 더 이상의 인내심은 없었다.

강준석의 안전을 확보한 안지용은 현장을 봉쇄하고 대부분을 강씨 집안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임유환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아무리 그래도 원수의 신분으로 큰 소란을 일으켜 좋을 게 없었기에 안지용은 최소한의 인력만 남겨두었다.

" 야, 이 여자 잡아. 그리고 나 좀 부축해줘. 사냥감을 잡아 왔으면 맛이라도 봐야겠지?"

안지용이 떠나자 강준석은 더는 숨길 게 없다는 듯 제 본 모습을 드러내며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하하, 맡겨만 주십시오, 도련님."

그 병사들은 모두 안지용의 부하들이었으므로 당연히 강준석의 명령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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