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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한편 강씨 집안 별장에서는 강씨 일가가 기쁨에 차 축배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안 원수, 내가 우리 강씨 집안을 대표로 한 잔 따라줄게!”

강호명은 술을 따른 잔을 들어 올리며 기쁨에 겨워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까 안지용의 위풍당당함을 두 눈으로 직접 본 뒤라 임유환 따위는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이었다.

그렇게 까불더니 이제 좀 코가 납작해졌으려나.

“하하, 우리가 남인가요, 당연한 일입니다 어르신.”

호탕하게 웃던 안지용은 더욱 위엄있는 척하며 말했다

“이제 우린 앉아서 그놈이 덫에 걸리기만 기다리면 됩니다. 준석이가 기분을 좀 풀어야 할 텐데요!”

“하하, 역시 우리 안 원수라니까, 자, 한 잔 더 하자고!”

강호명도 그런 안지용에게 맞장구를 치며 다시 잔을 들었다.

“원수님! 큰일 났습니다!”

그때 안지용의 부하가 다급히 외치며 뛰어왔다.

“무슨 일이야?”

그 경거망동한 모습에 안지용은 미간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문, 문 앞에... 관이 하나 도착했습니다.”

“관이라니?”

부하의 말을 듣던 안지용은 갑자기 대노하며 테이블을 소리 나게 쳤다.

“누가 감히 그딴 걸 보내?!”

“임유환이... 저 관이 강씨 집안과 안 원수님을 다시 보게 돼서 보내는 선물이라고...”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 그놈!”

안지용은 술잔을 '탁' 소리 나게 내려놓더니 분노에 찬 표정을 하고 말했다.

“앞장서! 안에 뭐가 들었는지 확인이나 하게.”

“예, 원수님!”

안지용은 어두운 표정으로 별장 대문 앞에 가로 놓여있는 관짝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 뒤에는 화나 보이는 강씨 일가가 서 있었다.

감히 안지용에게 이런 불미스러운 물건을 들이밀다니, 정말 임유환은 죽는 게 두렵지 않은 놈인 것 같았다.

“열어!”

“예!”

안지용의 명령에 두 명의 부하가 다가가 관 뚜껑을 열어젖히고 마침내 그 안에 든 것을 본 안지용은 순식간에 표정이 어두워졌다.

안에 들어있는 것은 다름 아닌 제 조카, 강준석의 시체였다. 이미 숨이 끊어진 강준석의 몸이었다.

그때 안지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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