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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온방을 울리는 그 목소리에 다들 깜짝 놀랐고 강준석은 동공까지 작아지며 고개를 돌려 임유환을 바라봤다.

"네가 왜 여기 있어?"

"강준석!"

누구 하나 죽일 듯한 벌게진 눈을 하고 달려드는 임유환을 보자 강준석은 무의식적으로 심장이 철렁했다.

하지만 이내 이 구역은 제 삼촌인 안지용의 친위 부대가 지키고 있는 자신의 구역이라는 것을 생각해내고 다시 고개를 빳빳이 쳐들었다.

"유환 씨!"

윤서린도 갑자기 들어온 임유환을 보자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리고는 두 눈에 가득 찼던 공포가 천천히 사라지고 서러움이 몰려오며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가 눈물을 채 쏟기도 전에 서러움은 임유환에 대한 걱정으로 바뀌고 말았다.

이곳은 이미 안지용의 친위 부대가 장악하고 있는 곳이었으니 임유환이 이곳에 왔다는 것은 제 발로 호랑이굴에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었다.

"유환 씨, 나 신경 쓰지 말고 빨리 가요!"

윤서린은 고개를 빼 들고 임유환을 향해 소리 질렀다.

"X발, 내가 너보고 닥치라고 했지!"

갑자기 입을 여는 윤서린에 화가 난 강준석은 그녀의 머리를 다시 테이블 위로 눌러버렸다.

"서린아!"

윤서린이 제 눈앞에서 수모를 당하는 모습을 본 임유환은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는 듯 아파 나며 이미 충혈된 두 눈에 드러난 강준석을 향한 살의는 더욱더 짙어져 갔다.

"임유환, 어때? 마음 아파? 구하고 싶지?"

강준석은 임유환을 보며 비아냥거렸다.

"근데 지금의 네가 뭘 할 수 있겠어, 그냥 눈 뜨고 내가 네 여자친구 망가뜨리는 걸 지켜보는 것밖엔 할 수 없잖아?"

"유환 씨, 빨리 도망가라고요! 나는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마요!"

윤서린은 두 눈이 빨개진 채 온 힘을 다해 소리쳤다.

"여기까지 들어와 놓고 지금 도망가겠다고?"

강준석은 코웃음을 치더니 섬뜩하게 웃었다.

"내가 너희 둘 팔다리 다 잘라버릴 거야. 살아 있어도 사는 게 아니게, 죽기보다 못하게 만들 거라고."

"그럼 빨리 시작해,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때 가만히 있던 임유환이 입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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