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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고다겸은 참지 못하고 엄진우를 몇 번이고 더 쳐다봤다.

이 남자, 박력 넘치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다.

“5천억 100원...”

모용준은 너무 놀라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이건 분명 마정아에 대한 도발이다.

“엄진우 씨, 진정해요. 노현무를 건드린 것만 해도 지금 수습이 힘들다고요...”

모용준은 잔뜩 긴장한 채 말을 더듬거렸다.

마정미는 홍의회의 2인자로 노현무보다 더 강하고 독한 여자다.

하지만 엄진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난 단지 저 봉무구천을 낙찰받고 싶은 것뿐이에요. 우리 와이프가 입으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아서요.”

“하지만 저건 마정미가 점찍은 거잖아요...”

모용준이 큰 소리로 말했다.

“이건 경매예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이 가져가는 거지 누가 점찍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아무튼, 저 봉무구천은 내가 반드시 가져갈 거예요!”

엄진우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누가 점찍어도 상관없어요.”

엄진우는 예우림에게 이 봉관하피를 선물하며 사과할 생각이다.

맨 꼭대기에 있는 마정미는 화가 나서 어금니가 부서질 것 같았다.

결국 그녀는 씩씩거리며 큰 소리로 가격을 외쳤다.

“6천억!”

“6천억 100원...”

“8천억!”

“8천억 100원!”

순식간에 사람들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6천억도 최고가라고 생각했는데 불과 몇 초 만에 8천억까지 치솟아 올랐다.

고다겸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무리 부유한 홍의회 멤버라도 8천억을 내놓기는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 이깟 고대 혼례복 하나로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경쟁하다니.

“개새끼! 미친 새끼! 내가 저 새끼 납작하게 눌러버린다!”

마정미는 결국 성질을 참지 못하고 본성을 드러내더니 패들을 들고 계속 호가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때 노현무는 그녀의 입을 막았다.

“누나 미쳤어? 8천억이야! 이건 게임이 아니라고. 이러다가 저 자식 함정에 빠지는 수가 있어.”

성질이 더럽기로 유명한 노현무는 보기 드물게 지혜로운 모습을 보였다.

“뭐가 두려워? 어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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