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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고다겸이 손짓을 하자 정교하고 아름다운 붉은색 고풍의 혼례복이 사람들로 인해 무대에 옮겨졌다.

눈부신 광택과 단아한 아름다움이 보기만 해도 궁중 대가의 손에서 탄생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오백 년 전 귀비만이 입을 수 있었던 그 혼례복이야?!”

“이미 실전된 옥설비단으로 제작했어! 장신구도 다양한 보석과 순금으로 만들었는데 봉관에서 진주 하나를 떼도 최소 수십억 원이야!”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 화려한 봉관하피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처음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고풍 혼례복을 본 엄진우도 약간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모든 부분이 디테일하게 디자인되어 있어 독특한 아이디어가 물씬 묻어나는 것이 그 어떤 여인이 입어도 세상을 장악하고 하늘을 날 것만 같았다.

‘봉무구천’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이 순간 이해가 되었다.

“시작가는 2,000억!”

고다겸은 미소를 지으며 시작가를 외쳤고 사람들은 열정적으로 패들을 들기 시작했다.

보기 드문 귀한 물건에 사람들은 열정적으로 가격을 불렀다.

“2,200억!”

“2,400억!”

“2,600억!”

그렇게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경매가는 3천억으로 치솟았지만 사람들은 전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모용준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늘 나온 매물 중에 처음 나온 괜찮은 매물인데 다들 벌써 이렇게 열광하다니...”

“저런 혼례복을 선물로 주면 여자의 마음도 얻을 수 있고 문화재로 소장할 수도 있죠. 설령 되팔더라도 이득을 보는 거래가 될 거예요.”

엄진우의 머릿속에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만약 어느 날인가 예우림이 봉무구천을 입고 그의 신부가 되어 그를 향해 걸어온다면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울까?

봉무구천과 비교하니 전에 그녀에게 입혔던 웨딩드레스는 그야말로 볼품없었다.

그리고 이때, 맨 위층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5천억, 이건 나 마정미가 낙찰할게.”

압도적인 목소리는 사람들의 욕망을 단숨에 꺾어버렸다.

“마정미? 마정미 님이 나섰어?”

사람들은 마정미가 호가할 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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