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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순간 사람들은 엄진우의 신분에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위층의 노현무는 안색이 푸르딩딩해져서 두 손으로 난간을 꽉 잡은 채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했다.

“당장 애들 데리고 내려가서 저 새끼부터 죽인다.”

홍의회에서 높은 신분을 자랑하는 그는 오늘 처음으로 외부인으로 인해 체면을 잃게 되었다.

4,000억은 이미 노현무의 능력 범위를 초과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의 주범은 바로 엄진우, 그러니 반드시 그를 죽여야 한다.

“현무야!”

이때 뒤에 있던 홍의회의 다른 조직원이 그를 불렀다.

“여긴 경매장이야. 고다겸 씨 앞에서 사람을 죽이는 건 만보각의 규칙을 어기는 거야.”

만약 이 일 때문에 만보각의 블랙리스트에 오른다면 보스는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노현무는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여자를 바라봤다.

“정미 누나, 여기서 머리가 제일 좋은 사람은 누나니까, 누나가 방법 생각해 줘.”

“현무야, 인간 하나 죽이는데 서두를 거 뭐 있어? 홍희회를 떠나고 죽이면 안 돼?”

짙은 화장을 한 아름다운 여자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여자의 이름은 마정미, 홍의회의 원로로 보스와 가장 친한 인물이다.

심지어 그녀는 보스의 의지까지 대변할 수 있는 홍의회의 주요 인물이다.

“맞네!”

노현무는 얼굴이 빨개져서 자기 머리를 쥐어박으며 말했다.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어차피 여긴 홍의회이고 우리 바닥이잖아. 아무리 난 놈이라고 해도 절대 도망갈 수 없어.”

마정미가 말했다.

“그러니까 성질 좀 죽여. 홍의회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이렇게 된 이상 노현무도 잠시 참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도 가격을 외치지 않자 고다겸이 정중하게 입을 열었다.

“4,000억 한 번, 4,000억 두 번, 4,000억 세 번!”

미소를 짓는 그녀의 얼굴에는 아름다운 보조개가 쏙 들어갔다.

“축하드립니다! 4,000억 낙찰!”

현장은 패닉에 빠졌다.

사람들은 누군가 노현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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