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0화

모용준은 다리를 벌벌 떨며 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노현무에게 당했던 기억이 아직도 아찔할 정도로 생생했기에 감히 함부로 할 수 없었다.

엄진우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그러니까 백혈병에 걸린 여자 친구보다 노현무의 의견이 더 중요하단 말인가요?”

“엄진우 씨는... 몰라요!”

모용준은 안색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한참 만에야 몇 마디를 겨우 내뱉었다.

엄진우는 고개를 돌려 자기 패들을 들었다.

“2,400억!”

엄진우의 외침에 조용했던 장내에는 큰 소동이 일어났다!

“누군가 입찰했어.”

“2,400억! 한 번에 200억이라니. 이건 분명 현무 형님의 얼굴을 짓밟는 거야!”

“게다가 가장 하층 사람이라니! 이제 막 들어온 신입인가? 왜 이렇게 룰을 모르는 거지!”

모용준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엄진우 씨, 뭐 하는 거예요?”

“모용준 씨가 못 하겠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내가 대신 해주면 되잖아요. 내가 했는데 노현무가 모용준 씨에게 뭐 어쩌겠어요!”

엄진우의 안색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엄진우 씨는 노현무가 무섭지도 않아요?”

모용준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내가 왜 무서워해야죠?”

엄지우는 싸늘하게 웃었다.

최상층에 있던 노현무의 미소는 즉시 굳어 버렸고 상당히 보기 흉했다.

“누가 감히 겁도 없이 현무 형님이 찍은 경매품에 눈독을 들여!”

“아마도 모용준이 데려온 외부인 같아! 대박! 한 번에 2,400억이라니!”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화가 난 노현무는 얼굴이 잔뜩 일그러진 채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저럴 줄 알았다면 진작 죽였어야 했는데! 빌어먹을! 내 일을 망치다니! 모용준도 용서하지 않겠어!”

무대의 고다겸은 외진 구석에 있는 엄진우를 힐끗 보더니 잠시 넋을 잃었다.

이 사람 얼굴이 낯설어! 홍의회에서는 전혀 본 적 없는데. 신입인가?

당당하고 특이한 카리스마가 있어 오히려 홍의회 대다수의 명문가 도련님과는 느낌이 완전 다르네!

그녀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2,400억입니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