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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일단 30%의 계약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고 이 협력은 최대 10년까지 가능해요. 하지만 엄진우 씨 회사의 독점 대리권과 우선 협력권을 원해요!”

상대는 말을 아주 그럴듯하게 했다.

하지만 엄진우는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적다고 생각하세요?”

금복생은 당황했다. 그러나 자세히 생각해 보니 자기가 좀 인색하긴 했다는 걸 깨달았다.

엄진우의 비담 컴퍼니는 라이브 커머스 업계에서 이제 막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지만, 이 성장세를 바탕으로 앞으로 반드시 전자상거래 분야의 거물이 될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그는 백만 팔로워 스트리머 한 명의 조건으로 10년 계약을 독점하려고 했다. 정말 바보나 동의할 일이었다!

“적다고 생각하면 더 협의할 수 있어요. 고정비용은 일단 3억으로 올리고, 나중에 다시 두 배로 올릴게요!”

금복생은 간절하게 말했다. 첫 협력이다 보니 그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엄진우는 이렇게 말했다.

“아니요! 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이 말에 금복생과 모용준은 동시에 멍해졌다.

너무 많다고? 적다고 거절하는 것은 들어봤지만, 너무 많다고 하는 건...... 처음 듣는 일이다.

“그렇다면 엄진우 씨, 얼마를 드리면 될까요?”

금복생이 물었다.

“비담 컴퍼니는 일단 금 회장님과 3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요. 고정 비용은 받지 않고, 커미션도 5%만 받을게요. 물론 독점 대리권과 우선 협력권도 드리도록 하죠.”

엄진우는 한 마디 한 마디 또박또박 말했다.

엄진우의 말에 금복생은 자기 귀를 의심할 뻔했다.

고정 비용을 받지 않는다? 커미션도 5%만 받는다? 이런 조건은 시장에서 처음 보는 일이다. 이건 분명 손해 보는 장사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

지금 라이브 커머스 업계는 그야말로 절정에 달해 있고, 다양한 스트리머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가격을 부르고 있다.

반면 브랜드 측은 오히려 약자의 위치에 있다.

스트리머를 계약하지 않고 오직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서는 전혀 팔리지 않는다.

“엄진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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