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켁켁! 그렇게까지는 필요 없어요. 아직 초기 창업 단계의 회사라 그렇게 큰 능력은 없어요......" 엄진우는 헛기침을 하며 정중히 거절했다. 비담 컴퍼니는 비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어쨌든 작은 규모의 기업일 뿐이다. 하여 그렇게 많은 주문이 있어도 소화할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 금복생은 배를 잡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크게 웃었다. "급할 것 없어요, 시간은 많아요. 비담 컴퍼니가 언젠가는 그만한 능력을 갖출 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모용준도 덧붙였다. "자! 우리의 협력을 위해 건배합시다!" 세 사람은 동시에 잔을 들었다. 술이 몇 잔 들어간 후, 금복생은 엄진우는 다음날 일찍 계약을 체결하기로 약속했다.그리고 금복생은 보답으로 비담 컴퍼니에 많은 자원을 제공해 주기로 했다. 이전에는 지성그룹의 지원을 받았지만 이는 어쨌든 지방 도시의 기업으로 금복생의 산업과 같은 대기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일이다. 엄진우은 이 좋은 소식을 소지안에게 바로 전한 후 30년 된 로니만 콩티 와인 한 병을 가지고 그녀의 집으로 가서 제대로 축하하려고 했다. 하지만 소지안의 집으로 가는 길에 엄진우은 자기 뒤를 따르는 수상한 그림자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상대는 기척을 아주 잘 숨기고 있어 엄진우조차도 거의 눈치채지 못할 뻔했다.“하하!" 엄진우은 아무렇지 않은 척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 조용히 상대를 기다렸다. 역시나 멀지 않은 곳에서 삿갓을 쓴 남자가 뒷짐을 쥐고 공격해 왔다. 강력한 압박감에 두 사람의 머리 위에 검은 구름을 몰려왔다. "내 뒤를 밟은 지 꽤 된 것 같던데?" 엄진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틀도 안 됐어. 그런데 벌써 들켰다니" 삿갓을 벗자 횃불처럼 빛나고 날카로운 두 눈이 드러났다. "드래곤 크루?" 엄진우가 시험 삼아 물었다. "눈치 하나 참 빠르네!" 상대는 입꼬리를 올리며 싸늘하게 웃었다. "역시 내 두 명의 정예를 쉽게 물리친 고수답군!" 지난번 신약당에서 엄진우는
"드래곤 크루 부리더다!" 그 말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깜짝 놀라 혼이 빠져나갈 정도였다. "사호준, 한때 강남에서 가장 강한 자 중 하나로 불렸고 현재는 강남성 드래곤 크루의 이인자야." "한때 혼자서 사대 테러왕을 단숨에 처치했다는 소문도 있어! 테러왕들은 하나같이 지존종사급 실력을 갖췄다던데!" "작년 9대 수진 가문이 주최한 파티있잖아. 아무튼 크고 작은 명문가들과 세력이 대거로 참석했고 성총리도 직접 참석했대! 그런데 그날 사호준은 30분 늦게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슬리퍼를 신고 왔다잖아! 심지어 선물도 안 가져왔대. 그런데도 9대 수진 가문은 찍소리도 못하고 저 사람을 위해 파티를 30분 연기했지!" 사람들은 놀라움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호준은 강남성에서 전설적인 인물이다. 소문에 따르면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싸움에서 패한 적이 없다고 한다. 천 번이 넘는 싸움에서 그는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사호준, 당신이 왜...... 여기 돌아온 거지?" 모용준은 안색이 하얗게 질린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호준는 고개를 들어 싸늘하게 대답했다. "내가 너한테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어? 꺼져!" 그 한마디에는 천지를 뒤흔드는 힘이 담겨 있어서 순간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이 기절해 버렸다. 남은 사람들도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힘없이 땅에 엎드려 몸을 떨었고 모용준 역시 피를 토하고 몸을 떨며 비틀거렸다! 무도종사인 모용준도 상대의 자기장 앞에서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다. 이것이 드래곤 크루 부리더의 진정한 실력인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죽기 싫으면, 지금 당장 꺼져!" 사호준은 눈을 흘기며 차분하게 말했다. 그 말에 사람들은 모용준을 남겨둔 채 허겁지겁 도망치기 시작했다! 사호준는 모용준에게 다가가 싸늘하게 물었다. "왜 아직도 꺼지지 않는 거지? 죽고 싶어?" 눈 깜짝할 사이에 태산 같은 거대한 압박감이 몰려왔다! 모용준은 얼굴이 사색이 되더니 일곱 구멍으로 피를 흘리며 제 자리에서 몸을 떨었
사호준준은 또 웃었지만 이번에는 화를 내지 않았다. "정말 배짱이 하늘을 찌르는 군, 너 같은 젊은이는 처음이야!" 그의 진심으로 엄진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고고하고 패기 있고 아주 강하네." 사호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렇게 죽이는 건 정말 아깝단 말야."엄진우가 눈짓을 하자 모용준은 가슴을 움켜쥐고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그제야 엄진우은 사호준을 향해 말했다. "이미 그쪽 사람들에게 성도에는 한 달만 머물 거라고 말했어. 내 말을 들어준다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싸울 수밖에 없지."사호준는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 "위에서는 너를 성안에서 쫓아내라고 명령했어. 하지만 융통성 있게 처리할 수도 있지."“전에 말했다시피 난 절대 드래곤 크루에 들어가지 않아." 엄진우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상대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억지로 드래곤 크루에 들어가야 한다면 차라리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것이 낫다."드래곤 크루에 들어가는 것 외에도 널 구할 방법이 있긴 하지." 사호준이 말머리를 돌렸다. "나에게는 아들이 필요하다. 내가 너의 아버지가 된다면, 드래곤 크루의 부리더으로서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어. 심지어 9대 수진 가문도 문제없지." 사호준은 계속해서 말했다. "용국에서 드래곤 크루를 의지하는 것보다 더 안전한 일이 어디 있겠어? 게다가 내가 네 아버지가 된다면 난 결코 널 홀대하지 않을 거야. 너를 용국의 다른 기관에 배치하여 높은 관직과 후한 보수를 얻게 해줄게. 몇 년 후에는 내 자리를 대신할 수도 있어." 사호준은 자기만의 속셈이 있었다. 현재 드래곤 크루 내부에서는 아주 치열한 권력 다툼이 진행되고 있다는데 그는 자기를 도와줄 유능한 조수가 필요했다. 드래곤 크루에는 양아들을 통해 자기의 지위를 강화할 수 있는 불문율이 있다. 그는 현재 드래곤 크루의 부리더로 위로 올라가려면 반드시 리더를 밟고 올라가야 한다. 이 일은 절대 그 혼자 완성할 수 없는 일이지만 재능 있는 엄진우가
엄진우의 조롱에. 바드득. 사호준의 웃음이 돌처럼 굳었더니 두 눈에서는 마치 화산이 폭발한 듯 격렬한 분노를 드러냈다!"보아하니 넌 이미 죽을 방법을 선택했구나!"어두워진 안색과 함께 거대한 기압은 또 한 단계 높아졌다. "잠깐!" 엄진우가 말했다."지금 와서 용서를 빌려고 해도 이미 늦었어!"화가 난 사호준는 경멸스럽게 말했다.워낙 소심한 성격인데 이렇게 도발 당하자 마음속에 있는 살의가 완전히 불타올랐다."용서를 빌려는 게 아니야. 내 말은... 우리 게임이나 하자는 거지!"엄진우은 웃음을 억누르며 말했다."20분 동안 난 공격하지 않을 테니 만약 이 20분 동안 당신이 내 몸에 손끝이라도 닿는다면 내가 항복할게. 죽이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엄진우의 말에 사호준은 분노가 치밀었다. 지나치게 무례하다."20분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 난 1분이면 네 사지를 뜯을 수 있어!"사호준은 분노에 차서 소리를 지르더니 두 손을 동시에 내뻗었다. 그러자 엄청난 진기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이것은 사호준이 드물게 전력을 다한 공격이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전력을 다한 것은 사대 테러왕에게 포위당했을 때였다. 그리고 그날 사호준은 사대 테러왕을 초토화 시켰었다. 펑!사호준이 양손을 날카롭게 내리치자 마치 산과 강이 부서지는 듯한 힘이 분출하며 좁은 골목은 강력하게 진동했다.이내 거친 붕괴감이 뒤따르더니 엄진우의 몸을 강하게 내리눌렀다. 그러나 순식간에 엄진우는 원래 위치에서 사라져 버렸다. 허탕을 친 사호준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어떻게 이런 일이...""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상대의 동남쪽 뒤에서 나타났다.순간 사호준은 경악을 금치 못하더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죽어라!"상대는 제대로 뚜껑이 열린 듯 번개 같은 공격을 쏟아부었다.하지만...엄진우은 뒤로 살짝 몸을 움직이며 이 번개 같은 공격을 우아하게 피했다. 그리고 그의 옆에 있는 바닥은 눈 깜짝할 사이에 몇 미터나
엄진우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그의 시체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사실 당신은 죽을 필요가 없었어.” 그는 드래곤 크루와의 관계를 끊고 싶지 않았기에 전에 그 두 드래곤 크루 멤버를 죽이지 않았다. 언젠가는 상대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호준은 너무 건방지게 굴었고 감히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어 행동하며 결국 엄진우의 한계를 건드렸다. “모두가 당신을 이길 수 없어서 뒤로 물러나고 두려워했다고 생각해? 착각이 심하네!”엄진우은 싸늘하게 말했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당신 사호준가 아닌 당신 뒤에 있는 드래곤 크루야! 드래곤 크루의 뒤에는 궁정이 있어. 그리고 궁정의 뒤에는 용국의 천자가 있지! 당신은 당신의 위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에 죽은 거야!” 몇 마디 감탄한 후, 흥미를 잃은 엄진우는 더는 소지안과 축하주를 마실 생각도 사라져 버렸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 푹 쉬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드래곤 크루의 복수 여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가 북강의 왕좌에 앉아 있을 때, 제경의 드래곤 크루 본부는 북강에 감히 발을 들이지도 못했다.그래서 그는 이른바 상위자들을 마음속 깊이 무시했다.엄진우가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삿갓을 쓴 두 남자가 서둘러 나타났다. 바로 엄진우가 전에 살려두었던 공작새와 범고래이다. “사호준이 죽었어. 정말 처참하게도 죽었군!” 눈앞의 참혹한 장면에 두 사람은 숨을 들이쉬었다. “어쩐지 리더가 시체를 수습하라고 하더니, 이미 사호준의 죽음을 예견했던 거야!” “사호준은 강남성 드래곤 크루의 부리더였어!” 두 사람은 가슴이 답답해졌다.왠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상황이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 “공작새, 우리... 상부에 신청해서 다른 성으로 옮기는 건 어떨까?” 범고래는 창백한 얼굴로 말했고 공작새는 놀라서 되물었다. “왜? 여기서 잘 지내고 있는데...” “난 그놈이 곧 성안에서 피바람을 일으킬 것 같다는 예감이 들
“사람들의 생각이 맞았는 지 한 번 보고 싶네요.” 오윤하는 새 잔을 들어 와인을 절반가량 따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자, 죽여버려.” 스스슥...사방팔방에서 에너지가 마치 폭우처럼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천민은 순간 이동으로 피하더니 저택은 금세 피바다가 되었다. 수십 명이 동시에 뼈와 살이 분리되더니 피와 살이 흩날리며 비명조차 지를 시간도 없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가 죽어버렸다. 그 모습에 오윤하는 너무 놀라 술잔을 들고 있던 손이 떨려왔다. 이때 피바다 속의 시천민은 마치 살신처럼 손끝 하나하나에서도 모두 차가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이런 기운은 오직 그 남자에게서만 느껴봤어.” 늘 침착했던 오윤하도 이 순간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상대에게는 전혀 명왕에 뒤쳐지지 않는 살기가 있었다. 소문이 사실이었다니! 만약 당시 북강에 간 사람이 그였다면 명왕의 자리는 여전히 엄진우의 것이었을까?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안심해요, 당신은 죽이지 않을 거예요.” 시천민이 가볍게 말했다. “당신 뒤에는 북강 최강의 명문가가 있으니 내가 당신을 죽이면 강남성은 혼란에 빠질 거예요! 그렇다고 내가 당신을 두려워하는 건 아니에요. 아무튼 엄진우가 성안에 있는 한, 그는 반드시 죽어요.” 시천민은 싸늘한 얼굴로 오윤하을 뒤로하고 천천히 나갔다. 저택의 문을 나서자마자 그는 부하의 메시지를 받았다. “사호준이 죽었습니다!” “역시......” 이미 예측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천민의 얼굴은 눈에 띄게 변했다. 공작새와 범고래가 보내온 사호준의 시체 사진을 보던 시천민의 표정은 점점 심각해졌다. “순식간에 죽었네. 한 손으로 머리를 부숴버렸어! 상대는 사호준을 아예 상대로 여기지 않았던 거야. 이 자식, 생각보다 까다롭군!” 만약 사호준을 간신히 이겼다면 시천민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사호준 같은 이른바 부리더는 그에게 있어 지렁이와 메뚜기처럼 하찮은 존재이기에 죽었다고 해도 상관없었
오윤하는 불안한 마음에 엄진우에게 연락해 이 사실을 알리려고 했지만 이내 다시 전화를 끊어버리고 뾰루통해서 중얼거렸다. “아니지, 내가 왜 전화해야 해? 지금쯤 다른 여자와 아주 신나게 놀고 있을 텐데.” 어쩌면 호의를 무시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모르는 척할 수도 없었다. “됐어! 일단 시천민을 주시하고 상황 지켜보자!” 오윤하는 시천민이 움직이지 않는 한, 성안에서는 큰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엄진우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푹 잔 후 금복생의 다이아 그룹에 차를 몰고 도착했다. 이 회사는 수천 명의 직원을 거느린 성안에서도 손꼽히는 대기업이었다.“엄 대표! 환영해!” 금복생은 특별히 직접 나와 그를 맞이했고 호칭도 ‘엄진우 씨’에서 ‘엄 대표’로, 존댓말에서 반말로 바뀌었다. 역시 그는 강남성의 상업 황제다! 엄진우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형님, 회사가 정말 엄청나게 크네요!” 지금 보니 지성그룹의 규모는 이 회사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금복생은 웃으며 말했다. “과찬이야! 여기는 다이아 그룹 본사일 뿐이지. 내 분사는 33개, 자회사는 50개 이상이 있고 점포 수는......” 그는 손가락을 꼬며 세어보다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너무 많아서 기억이 안 나.” 엄진우은 턱이 빠질 정도로 놀라웠다. 순간 비담 컴퍼니의 볼품없는 2층짜리 사무실이 떠올라 그는 스스로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 역시 금복생과의 협력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계약서 다 준비했으니 엄 대표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금복생은 엄진우를 사무실로 안내했다. 그곳에는 여러 회사의 대표들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금복생이 나타나자 두려운 표정으로 일어섰다. “회장님!” “다 나가! 오늘은 손님을 모실 테니 당신들 혼낼 시간 없어.” 금복생은 그들을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올라왔다. “실적 최하위 10명은 본사 정문 앞에 10시간 동안 무릎 꿇고 있어! 나머지는 10만 자 반성문 작성
분명 비행기를 타고 창해시로 돌아가 예씨 가문에 복수한다고 했는데? 왜 다시 돌아온 거지? “왜? 난 오면 안 돼?” 예우림은 환히 웃으며 말했다. “아니면, 날 환영하지 않는 건가?” 엄진우는 다급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누구를 환영하지 않아도 당신을 환영하지 않을 수가 없지. 당신은 내 밥그릇을 들고 있잖아.” “앉아, 예 대표. 난 서 있으면 돼.” 엄진우는 다급히 자기 자리를 내주었다. 그러자 예우림도 사양하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아 턱을 높이 쳐들었다. 완벽한 그녀의 옆모습에 금복생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참 뒤, 그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엄 대표, 정말 대단하군. 난 평생 바람둥이로 살았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여자는 보지 못했어.” 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요. 내 상사가 어디 가겠어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죠.” 세상에서 가장 강한 북강의 명왕을 완전히 사로잡을 수 있는 여자는 오직 그녀뿐이다. “그렇다면 예 대표님이 비담 컴퍼니의 배후 보스라는 얘긴가요?” 금복생은 놀랍다는 표정으로 예우림에게 물었고 예우림은 안색이 약간 붉어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금 회장님. 간단히 제 소개부터 드릴게요. 전 창해시 지성그룹의 대표 예우림이에요. 그리고 비담 컴퍼니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죠. 오는 길에 소 대표한테서 들으니 회장님이 비담 컴퍼니와 협력하고 싶다고 하셨더군요. 비담 컴퍼니 모회사의 책임자로서 저는 양측의 더 깊은 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금복생은 예의 바르게 웃으며 말했다. “일단 들어보죠.” “비담 컴퍼니는 현재 지성그룹의 자회사일 뿐이라 제공할 수 있는 자원과 지원이 한정되어 있어 금 회장님의 사업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예우림은 확신에 차서 말했다.“하여 저는...” 이렇게 예우림은 엄진우를 대신해 금복생과 오랜 시간 협상을 이어갔다. 역시나 그녀는 프로 사업가라 엄진우보다 더 폭넓게 문제를 고려했다. 엄진우는 그제야 소지안의 관리 능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