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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0화

우진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웨이터에게 독이 가득한 음료를 한지훈에게 직접 전달하라고 명령했다.

우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지훈은 단숨에 음료수를 마셨다.

우진은 속으로 날아갈 듯이 기뻤다, 드디어 성공했다!

그는 더 이상 약도 전시회 경매 물품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시계만 바라보고 있었다.

3분 카운트다운.

3분 안에 한지훈은 독살되어 사망할 것이고,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다.

3분 안에 한지훈이 죽지 않으면, 임무는 실패하는 것이다.

시간은 1분 1초씩 흘러갔고, 전시된 경매 물품도 끝나가고 있다.

드디어 마지막 경매 품목인 정신초가 전시대에 올라왔다.

"3억."

한지훈이 곧장 팻말을 들어 올리며 값을 불렀고, 아무도 그와 경쟁하지 않았기에 한지훈 혼자서 모든 경매품을 독차지했다.

채문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오늘 혼자서 모든 경매품을 가져가셨고, 가장 큰 수확을 거둔 사람은 의심할 여지 없이 한지훈 씨입니다!"

한지훈이라는 이름이 불리자마자, 한지훈은 몸을 일으켰다고 곧바로 다시 쓰러지고 말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확히 3분이었다.

우진은 시계를 바라보며 단 1초도 초과하지 않았다는 걸 알아챘다.

강우연은 놀라서 한지훈을 끌어안고 울면서 말했다.

"지훈 씨, 일어나요, 나 겁주지 말라고요!"

강우연은 미친 듯이 한지훈을 붙잡고 흔들었지만 그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 순간, 한지훈은 더 이상 숨을 쉬지 않고 완전히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다.

온병림은 지팡이를 내팽개친 채 한지훈을 향해 달려갔다.

안 된다, 백 선생이 약도 전시 센터에서 죽는다면 약도 협회는 완전히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온병림이 한지훈의 맥박을 확인하자, 확실히 맥이 짚이지 않았다.

"죽었습니다!"

약도 협회의 자본주가 영문도 모른 채 약도 전시 센터에서 사망하다니.

우진은 사람들 속에서 서서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한지훈을 바라보았고, 한지훈이 구급차에 이송되고 나서야 점차 안도감을 느꼈다.

우진은 모퉁이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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