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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화

한지훈은 이것을 알고 있었고 도석형 자신도 이를 더욱 잘 알고 있다.

도석형은 별장으로 돌아와 재빨리 휴대폰을 집어 들고 우진의 휴대폰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뚜, 뚜, 뚜-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고, 도석형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뚜, 뚜, 뚜-

여전히 전화는 걸리지 않았다.

도석형은 우진이 한지훈을 계속 감시하고 한지훈의 시체에 직접 칼을 대기를 원했다, 그렇지 않으면 안심하지 못할 것이다.

도석형은 그의 한쪽 눈이 실명되었고, 다른 쪽 눈도 이미 골병이 든 지 오래라는 걸 알지 못했다.

약도 밖, 참호 앞.

전장에는 모래가 날리며, 강풍이 불며 먼지가 겹겹이 일었다.

우식은 눈도 깜빡이지 않고 성 밖에 주둔한 5만 명의 군인들을 바라보았다.

전장에서는 1초라도 방심하면 눈 깜빡할 사이에 목이 잘리는 수가 있다.

점차 바람이 그치고 먼지가 가라앉자 5만 명의 군사가 탱크를 몰고 약도를 향해 출발했다.

우식은 옆에 있던 부대장에게 물었다.

"어때요, 소식이 퍼진 겁니까?"

부대장은 엄숙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예, 소문이 퍼지긴 했는데, 너무 빨리 온 것 같습니다."

그러자 우식이 독선적으로 말했다.

"군사는 신속성이 첫째입니다, 만약 당신들의 총사령관의 목숨이 위태로워도 행동하지 않을 겁니까? 이는 이상하지도 않고,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부대장은 동의하며 웃었다.

"예, 장군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식은 전혀 주저하지 않고 손을 흔들며 대담하게 말했다.

"성문을 열고 들어가게 하십시오! 그리고 약도 협회로 가는 길을 제가 직접 안내하겠습니다."

우식의 얼굴에는 흉악한 미소가 떠올랐고, 매우 음산한 기운이 맴돌았다.

부대장은 무장한 군대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들은 모두 조국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장병들이었고, 최전선에서 피를 흘려야 한다.

전투에서의 죽음은 그들의 영원한 훈장이나 다름없지만, 지금처럼 양측의 권력 탈취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말이 달랐다.

사실, 보잘것없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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