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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2화

누구도 감히 그에게 반박하지 못했고, 감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와튼의 실력에 모두가 넋을 잃었고, 그에게 모욕을 당해도 누구도 감히 나서서 반박하지 못했다.

그들은 이제 누군가가 나서서 와튼에게 교훈을 줄 수 있기를 정말로 바라고 있었지만, 방민호가 방금 그의 주먹 한 방에 패한 후 많은 사람들은 냉정해졌다.

그들은 와튼이 무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와튼에게 저항하더라도 와튼은 그들을 모조리 쓰러뜨릴 수 있었다.

동시에 와튼은 위풍당당하게 한지훈에게 다가가 그를 내려다보며 두 사람에게만 들리는 목소리로 차갑게 말했다.

"북양왕, 당신이 이름을 숨겼다고 해도 난 반드시 널 쓰러뜨릴 거다! 내 형 미셸의 원한을 반드시 갚아주마!!!"

이 말을 듣자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렸고, 마침내 와튼이 자신에게 그토록 적대적인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다.

알고 보니 미셸 때문이었던 것이다.

"다음 결투는 10분 후에 시작됩니다."

진행자는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관객들에게 말했다.

곧 10분이 지났고 벨 소리가 울렸다.

그러자 진행자가 다시 무대에 올라 2라운드가 곧 시작된다고 알렸다.

와튼은 일찍 무대에 올라 한지훈을 향해 손가락질을 했고, 한지훈은 즉시 링 위로 뛰어올라 자신 앞에 있는 덩치 큰 사내를 바라보았다.

이때 현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고, 모두가 방금 전 비극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그 누구도 한지훈을 응원하지 않았다.

이때, 누군가가 소리쳤다.

"한지훈, 파이팅! 와튼을 쓰러뜨려!"

이 소리를 들은 몸을 돌렸고,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다른 사람들도 그 소리를 듣고 점차 한지훈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파이팅! 우리나라를 모욕하는 저 망나니를 물리치라고!"

"파이팅! 살아서 돌아오기만 하면 돼! 당신이 진정한 용사야!"

그들은 더 이상 한지훈이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단지 한지훈이 와튼의 주먹을 견디고 와튼의 손에서 살아남기를 바랐다.

심판은 두 사람에게 다가와 손을 든 뒤 말했다.

"레디, 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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