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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108장

의혹을 내려놓자 오남준의 마음에는 오로지 기쁨과 감격만이 가득했다.

약혼식 이후 임설아는 계속 자신과 만나주지 않아 그는 임설아가 화가 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심지어는 헤어지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했었다.

하지만 오늘 임설아가 자신의 어머니를 보러 와준 데다 방금 전에 했던 말을 보면 이제 화를 내지 않는다는 말이니 두 사람에게는 계속 함께할 가능성이 있었다!

“설아야, 걱정하지 마. 반드시 부모님이랑 누나에게 돈을 모으라고 해서 너랑 결혼할 거야!”

오남준은 주먹을 꽉 쥐고 단호한 눈빛을 했다.

오남준이 기쁘게 방으로 돌아오자 오덕화와 장수지는 그만 놀라고 말았다.

요 며칠 동안 오남준이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남준아, 무슨 좋은 일 있어?”

장수지가 먼저묻자 오남준이 웃으며 말했다.

“엄마, 아빠, 설아가 이제 화를 내지 않는대. 아까 나한테 우리가 예물비만 준비하면 결혼할 수 있다고 했어.”

“그럼 됐다, 됐어.”

오덕화는 감격에 겨워 양손을 꽉 맞잡았다.

그리고 장수지는 그럴 줄 알았다는 얼굴로 우쭐한 미소를 지었다.

“설아 그 애 말이야. 예쁜 데다 심성도 착하고 학력도 높아서 애가 마음이 넓을 줄 d라고 있었다. 남준아, 반드시 설아에게 잘해줘야 해.”

“그건 당연하죠. 전 평생 설아 아니면 결혼 안 할 거예요.”

주먹을 꽉 쥔 채 단호한 눈빛으로 말하던 오남준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근데 엄마 아빠, 이 예물비 대체 언제쯤 다 모을 수 있어요?”

그 말에 오덕화와 장수지는 동시에 멈칫했다.

서로 시선을 마주한 장수지는 화가 치밀어 이를 악물었다.

“이게 다 네 언니 때문이야. 망할 계집애가 일을 이렇게 망쳐놓다니. 이제 걔한테 방법 좀 생각하라고 해.”

“딸을 이렇게 몰아붙이는 건 안 좋지 않을까?”

오덕화가 조금 망설이며 말했다.

“그렇게 대단하면 자지가 돈 만들어오든가요. 교사 주제에 아는 사람들한테 다 물어봐 놓고도 돈 못 모았잖아요?”

오덕화를 흘겨본 장수지는 잠시 고민하다 결심을 하며 말했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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