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0113장

"엄마...."

그 말에 충격받은 오남미는 눈물을 글썽이며 절망적인 눈빛으로 장수지를 바라보았다.

장수지는 오히려 지긋지긋해하며 호통을 쳤다.

"또 울어? 너는 울 줄밖에 모르지? 지금 당장 꺼져버려!"

"남미야, 네 엄마가 퇴원한 지 얼마 안 되니, 네 엄마를 자극하지 마.”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오덕화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오남미에게 말했다.

오남미가 가버린 뒤, 오덕화가 한숨을 쉬며 장수지에게 원망스럽게 말했다.

"당은 정말, 어떻게 모든 일을 딸에게 뒤집어씌울 수 있어?”

"지금 저를 탓해요? 그럼, 어디 당신이 방법을 대 돈을 모아봐요!"

장수지의 한마디에 오덕화는 얼굴이 붉어졌다.

오덕화가 조금 누그러진 말투로 말했다.

"그런데, 천도준이 만약 돈이 없다면 어떡해?"

"아빠, 천도준이 돈이 없을 리 없어. 만약 돈이 없다면 그가 어찌 그의 빌어먹을 엄마를 구할 수 있겠어?"

오남준이 목청을 높여 소리쳤다.

"너는 입 닥쳐. 이 집이 소란스러운 게 안 보여?”

오덕화가 그를 찌릿 노려보자 오남준이 깜짝 놀라서 고함을 멈추었다.

오덕화가 고개를 돌려 장수지를 보며 말했다.

"남미와 천도준이 결혼하고 나서 남미가 모든 은행카드를 갖고 있었으니, 집에 돈이 얼마 있는지는 남미가 가장 잘 알겠지. 그러니 그 애가 속았을 리 없어.”

"내가 보기에는, 천도준이 회사에서 돈을 빌려 그의 어머니를 치료한 것 같아. 어쨌든 부대표니 돈을 빌리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았을 거야.”

그의 분석을 듣고 난 장수지도 분노를 가라앉히고 눈살을 찌푸린 채 사색하기 시작했다.

잠시 뒤, 장수지가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매우 독한 얼굴로 말했다.

"그자가 돈이 있든 없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요? 그가 회사에서 돈을 한 번 빌릴 수 있었다면 분명 두 번도 빌릴 수 있을 거예요. 당시 우리가 하찮은 그 자식을 꺼리지 않고 받아들여 줬는데, 이제 와서 배은망덕하게 남미랑 이혼하고 4천만 원으로 때우려 한다고요?"

"당신...."

오덕화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그만 말문이 막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