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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118장

천도준이 직원들과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언론매체 사람들 사이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세상에! 저, 저분 정태건설의 대표님이신 것 같은데!”

그의 말은 마치 잔잔한 호수에 던진 돌멩이처럼 큰 파문을 일으켰다.

모두들 두 눈을 커다랗게 뜨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태건설의 대표님이 택시를 타고 오셨다고? 나 방금 잘못 본 거 아니야?”

“스포츠카를 몰고 와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데 택시라니... 황금알을 낳는 암탉을 가지고 있으면서 차 한 대 사지 않았다는 거야?”

“아, 아까 사진을 찍었어야 했어. 분명 한바탕 난리 날 뉴스거리였는데.”

...

충격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사람들은 저마다 입을 모아 수군거렸다.

천도준이 등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회자가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올렸다.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된 것이다.

지나치게 꾸물거리지도 의례 진행되는 축하공연도 없었다.

밤을 새워서 기다렸던 사람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천도준은 잘 알고 있었다.

파죽지세의 상황에서 발표회를 부각시키는 것은 아무런 작용도 없는 쓸데없는 짓이었다.

오프닝 인사말로 현장의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후 다음 순서는 테이프 커팅식이었다.

천도준은 일찍이 안에서 여러 의원님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며 얘기를 해두었다.

사회자가 테이프 커팅식이 있겠다고 말함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무대에 올랐다.

그 순간 무대 위에 오르는 사람들을 향해 번쩍이는 플래시가 폭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센터 안으로 들어온 구매자들 역시 숨을 죽이고 무대를 지켜보았다.

단아하게 차려입은 아가씨들이 천도준을 비롯한 다른 사자임들에게 가위를 가져다주었다.

사회자가 커팅식을 시작하려 할 때 천도준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사회자를 향해 말했다.

“죄송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돌발 상황에 사회자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서로 얼굴만 쳐다보며 어리둥절해했다.

얼떨결에 무대 위에 멍하니 서있게 된 의원님들의 안색이 서서히 굳어졌다.

계속 천도준의 뒤에 서있던 마영석이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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