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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우연한 만남

“사모님, 식사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윤 집사는 배인호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 나에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식탁으로 걸어갔다.

밥을 다 먹고 샤워를 한 다음 잠에 들었다. 그와의 일은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내일 민정이 와 드레스를 맞추러 가야겠다.

마침 어머님께서 내게 문자를 보내셨다. 문자에 이삼십 가지 한약재 이름이 쓰여 있었다.

「지영아. 너 사람 보내서 한의원에 가서 이렇게 지어서 인호 먹여. 하루에 두 번 먹이면 될 거야」

나는 잠결에 문자를 보냈다.

「어머니 어떤 약이에요?」

「인호 몸보신 좀 시키려고, 이렇게 지내다간 나랑 너희 아버지는 언제 손주 손녀 한번 안아 보겠니?」

나는 바로 거절 하고 싶었다. 배인호는 아무 문제 없었다. 그리고 내가 먹으라고 한다고 먹을 사람도 아니었다.

하지만 조금 망설이다가 알겠다고 문자를 했다.

「네. 그런데 마실지 안 마실지는 모르겠어요.」

어머님은 아주 큰 오케이 이모티콘을 보내셨다

「걱정하지 말아. 너는 가서 지어오기만 하면 돼. 나머지는 나한테 맡기렴.」

다음날 나는 윤 집사를 보내 한약을 지어 오게 했다. 그녀는 약을 보고 놀라며 물었다.

“사모님, 혹시 어디 편찮으세요?”

나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어머님께서 인호 씨 약 지어주신 거에요. 빨리 손주 보고 싶으시다고요.”

나는 윤 집사의 물음을 피하지 않고 대답했다. 윤 집사도 알고 있어야 이다음 배인호와 서란이 허락해 달라고 할때, 이 불쌍한 전처를 떠올릴 것이다.

“사모님, 저희 친척 중에 한의사 한 분이 계시는데 그분의 약이 그렇게 용하다고 합니다. 제가 한번 물어봐 드릴까요?”

윤 집사는 좋은 마음으로 내게 말했다.

“그래요? 잘됐네요. 그럼, 부탁 좀 드릴게요. 며칠 뒤에 가서 몇 첩 지어다 주세요. 먹어볼게요.”

나는 기쁜척 얘기했다.

“정말 효용이 있으면 제가 월급 올려 드릴게요.”

“사모님 아닙니다. 제거 오늘 가서 알아볼게요.”

윤 집사는 조금 미안해하며 말했다.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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