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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함께 가자

정아의 전투력은 확실히 강했다. 만약 노성민과 박준이 남자는 여자를 때리면 안 된다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면 정아한테 반쯤 죽었을 수도 있었다.

나는 정아를 끌로 말했다.

“정아야. 상여자는 남자하고 싸우지 않아 우리 가자”

“흥, 노성민 너 이 새끼 내가 기억했어. 담에 또 걸리면 여자가 얼마만큼 무서워질

수 있는지 보여줄 거야!”

정아는 노성민을 째려보았다.

나는 정아의 의리에 마음속 깊이 감동했다. 이제부터 그녀에게 밥을 사야겠다.

정아는 평소 밤을 새우며 놀기 때문에 피부관리에 신경 쓴다. 나는 그녀에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피부에 가장 좋은 거라고 얘기했더니 비웃으며 말했다.

“지영아, 가끔은 호르몬 분비가 피부에 제일 좋아. 우리 이제 30대가 거의 되는데 섹스는 필수라고.!”

나는 얼굴이 뜨거워졌다. 머릿속이 어젯밤 배인호와 뒹군 장면이 떠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다리가 조금 후들거렸다. 그래도 오늘 집을 나설 때 확실히 기분이 좋았다. 꼭 긴 가뭄에 단비를 맞은 느낌이다.

“나 요즘 아는 연예인 있는데. 꽤 잘생겼어. 이제 곧 드라마 몇 개 찍으면 꼭 뜰 거라던데 소개해 줄까? ”

정아는 내가 말이 없으니 또 앞서나가 말했다.

“나 아직 이혼 안 했어.”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그녀에게 한마디 했다.

“곧 할거잖아? 미리 애인도 만들어 놔야지!”

정아는 호탕하게 대답했다.

나도 멀지 않은 일이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양다리를 걸친다면 기준은 기선우일 것이다. 그의 신분이 나에게 심리적 평형을 가져다준다.

그런 게 아니라면 굳이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다.

“맞다. 민정이 이번 주말에 약혼식 올린다고 해서 우리 시간 맞춰서 여행 가기로 했는데. 나랑 세희는 좋다고 했어. 너는 갈 거야?”

정아가 물었다.

“어디로 갈 건데?”

내가 물었다.

“잠시 몰디브로 정했어. 소네바 자니 섬이 좋아서. 거기 가서 며칠 쉬고 오자.”

정아는 빨리 놀러 가고 싶은지 들떠있었다. 그녀는 내게 경고했다.

“너 꼭 와야 해,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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