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0화 당신의 방법은 통하지 않을 거예요

나는 서둘러 병원으로 갔다. 이우범의 진료를 예약하고 오랜 시간을 기다려 나의 차례가 되었다. 진료실로 들어가니 그는 나를 힐끗 보더니 내 옆에 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잠시 앉아 있어요.”

“네, 알겠어요.”

나는 착하게 옆에 앉았다. 그런데 이우범은 다음 환자를 불러들였다. 일하는 이우범은 진지했다. 금테 안경을 끼고 교양 있어 보이는 모습과 환자들과 대화하는 것을 보며 나는 점점 더 확신하게 되었다. 이렇게 좋은 남자가 서란을 두고 배인호와 경쟁할 필요가 없다. 더 나은 여자를 만날 자격이 있는데, 왜 자신을 결국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을까?

10분쯤 지나서 이우범은 나에게 말했다.

“가도 돼요.”

나는 아무 질문도 하지 않고 일어나서 떠났다. 이 기사에게 전화를 걸고 30분 후 병원 문 앞으로 나를 데리러 왔다. 내가 차에 탄 후 그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사모님, 어디 불편하신가요?”

“심장이 좀 불편하네요.”

나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검진은 받으셨어요?”

이 기사는 다시 물었다.

“네, 잘 쉬면 괜찮다네요.”

나는 무심하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휴식에 더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휴식에 정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열심히 찌운 살들이 다시 빠질 것 같았다. 내 키의 표준 체중은 대략 60킬로인데, 아무리 말라도 50킬로 이상은 되어야 하지만 나는 지금 90킬로에 불과하다. 거기에 납작한 가슴에 나는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나는 청담동으로 돌아와 첫 번째로 한 일이 윤 집사에게 점심을 준비해 달라고 한 것이다. 윤 집사의 표정이 이상했다. 식사를 준비하러 가기 전 그녀가 조용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사모님, 배 사장님께서 위층에 계십니다.”

“그 사람은 언제 돌아왔어요?”

나는 조금 놀랐다.

“어젯밤에 돌아오셔서 사모님 왜 집에 안 계시냐고 물었어요. 기분이 안 좋은 것 같더라고요.”

윤 집사가 대답했다.

“알겠어요.”

나는 손을 흔들고 일어나서 위층으로 올라갔다.

배인호는 서재에서 일하고 있었다. 테이블에 문서들이 질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