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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소연은 평소보다 일찍 스카이팰리스로 돌아왔다.

슬리퍼로 갈아 신은 그녀는 곧장 소파에 앉아 책을 읽었다.

평소 이맘때쯤이면 남지훈도 부엌에서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S 그룹과 계약을 체결했고 회사로 돌아가 봐야 했기에 평소보다 늦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일곱 시가 넘어가도록 남지훈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어떻게 된 거야?"

소연은 눈썹을 찌푸렸다.

'감당할 수 없는 계약을 체결해서 내뺀 거 아니야?'

남지훈에게 전화를 걸자 몇번의 연결음이 들리더니 상대가 전화를 받았다.

"지훈아, 너 용감하다? 이렇게 늦었는데 집에도 안 와, 문자도 안 해?"

하지만 전화기에서 낯선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녕하세요, 여긴 병원입니다. 혹시 환자분과 어떤 사이가 되실까요? 환자분 보호자나 가족분들과 연락이 되면 연락 좀 해주시겠어요?"

병원이라는 말에 소연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병원 위치를 물은 뒤 급히 나갈 준비를 했다.

남자들끼리 싸우면서 병원에 실려 갔다는 얘기를 소한용에게 자주 들은 적 있었지만 그 일이 자신에게 벌어질 줄 몰랐다.

허둥지둥 병원 수술실 앞에 도착한 소연은 앞을 지키고 있는 경찰 2명을 발견했다.

"지훈이 상태 어때요? 살 수 있는 거죠?"

"남지훈 씨 가족이신가요?"

소연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남지훈 씨 복부를 칼이 관통했습니다. 저희가 발견했을 땐 이미 과다출혈로 정신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경찰 한 명이 그녀에게 휴대폰을 건네주었다.

"남지훈 씨 휴대폰입니다. 잠금 설정이 되었더라고요. 피해자분께서 깨어나시면 대신 전해주세요. 저희는 사건 현장에 가서 CCTV부터 확보한 뒤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보호자 분께 궁금한 게 있으면 연락하도록 할 테니 조사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소연은 남지훈의 휴대폰을 건네받았다.

'과다 출혈이라고? 살아날 수 있겠지?'

그녀는 핸드백에서 자기 휴대폰을 꺼내 병원장에게 연락했다.

"원장님, 저 소연이에요. S 그룹 소연이요."

"아, 아가씨, 어쩐 일이세요?"

"제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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