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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계약해

이진은 몸을 가볍게 흔들며 등을 살짝 곧게 펴고 흥미진진하게 윤이건을 바라보았다.

“이 일을 해명하고 싶었던 거예요? 그럼 잘 알았어요.”

이 사람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는 모르나 윤이건의 말을 듣고 속이 후련해졌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의 그럴듯하게 구는 모습은 당연히 뒷말이 있는게 분명하다.

이진이 제대로 들어줄 표현에 윤이건의 표정도 점점 온화해졌다.

이 사람의 몸에서 시선을 돌려 빈 찻잔을 보고 한창 후 가볍게 입을 열었다.

“그리고 우리 둘 결혼 이제 곧 끝나지만 이 일은 이대로 끝내서는 안돼.”

완전히 예상치 못한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윤이건이 말을 듣고 이진은 여전히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윤이건의 엄숙한 표정이 아니었더라면 이진은 아마 이 사람이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줄로 알았을 것이다.

“대표님, 지금 저한테 무슨 농담을 하시는 겁니까? 우리 결혼 계약은 3년이고 지금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도 알아, 내가 이렇게 말하는 거, 사실상 아무런 근거나 도리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이진은 인정하는 듯 눈썹을 치켜세웠고 윤이건의 마음도 뒤죽박죽이다.

지금 생각하면 마치 누군가 몰래 그를 벌하는 것 같았다.

지난 3년 동안, 이 사람이 매일 같이 자기 눈앞에 있을 때 그는 모르는 사람처럼 무시하였다.

그리고 잡고 싶을 이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당황하다.

아까 해명하는 것보다 더욱 당황한 느낌이였고, 한 번도 체험해본 적인 없었다.

이 모든 감정이 비록 그를 불안하게 하였지만 분명한 것은 눈앞의 이 여자를 놓칠 수 없다는 것이다. 설령 핑계도 아닌 핑계를 대더라도 말이다.

무릎 위에 늘어진 손바닥으로 주먹을 살짝 쥐고 유인건은 속으로 이런 자신을 비웃었다.

“그때 나랑 계약을 맺었던 이유 아직 기억해?”

앞뒤도 없는 갑작스러운 말에 이진은 눈살을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급한 김에 3년이라고 말했지만 어르신은 그렇게 말한 적이 없어.”

“그그그, 그게 무슨 말이예요…….”

윤이건의 말 듯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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