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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행동 조심

“이진!”

두 사람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이기태는 더는 참지 못하고 호통을 쳤다.

지금이 바로 출근 시간이라 GN 그룹 직원들도 많이 드나들었다. 하여 다들 이 상황을 지켜 보고 있다.

이진은 눈살을 찌푸리고 거짓 웃음을 터뜨렸다.

“무슨 일이세요?”

윤이건은 고소의 멀지 않은 곳에 서서 팔장을 끼고 있었지만 앞으로 나아가려고는 하지 않았다.

비록 두 사람은 지금까지 이씨 가문에 대해 얘기한 적은 없지만 이진이가 그를 끼어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이 말을 들은 이기태는 윤이건을 힐끗 보았고, 그가 입을 열지 않은것을 본 다음에야 마음을 놓았다.

“이진! 대답해! 왜 회사에 들어갈 수 없지? 니가 한 짓이야?”

“큰 소리로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 아직 어려서 청력은 좋아요.”

이진은 어쩔 수 없다는 뜻으로 말했다.

뒤에 서있던 윤이건은 이 말에 고개를 숙이고 가볍게 웃었고, 이기태는 화가 나 얼굴이 붉어졌다.

“이런 짓 그만하고 내 말에 답해. 네가 지시한 거야?”

“네, 저 말고 또 누가 이사님의 출입을 막을 수 있겠어요?”

다행히 이기태 몸이 괜찮아 이진의 말을 듣고 쓰러지지는 않았다.

“나 정말, 너 같은 얘를 낳아서!불효자식이야! 불효자식! ”

“네, 네, 저도 20여 년 동안 줄곧 이 문제를 생각하여 왔어요.”

이진는 여전히 경멸의 웃음을 띠고 호통을 들으면서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

“이사님, 그럼 그 문제 답은 찾았나요? 찾았으며 저에게 알려주세요.”

만약 정말 서로 맞서게 된다면 그래도 한마디 답할 수 있지만 이진이 이렇게 나오면 그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왜, 말해봐! 왜 회사에 못 들어오게 했어!”

이기태의 질문에 이진은 생각하는 티를 내며 고민하다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딱히 말하자면, 정말 별다른 원인은 없네요.”

“그런데 왜……."

“뭐 그냥 GN 그룹 대표라서, 당신을 들어보내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거죠.”

이 말을 하며 이진은 턱을 살짝 들어올렸는데 그 도도한 자태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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