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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보수가 있어야 한다

경비원도 이기태를 알기에 두 사람을 잡아당길 때 감히 손에 힘을 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기태는 화를 냈다.

GN 그룹 전 대표이자 지금의 대주주인 자신이 아침부터 회사 문을 들어갈 수 없고, 지금은 또 경비원에게 밀치다니.

그의 신분은 마치 길거리를 떠도는 양아치처럼 추락했다.

이기태는 분노에 몸 전체가 굳어버릴 것만 같았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그는 이를 악물고 두 손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이성이 곧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러나 윤이건이 자기와 1메터도 안되는 곳에 서있다.

이 사람에 대해 이기태는 두려움을 참을 수가 없다.

실력으로 봐서도 이 사람의 수단을 봐서도.

GN 그룹 대표라도 할말이 없는데 하물며 지금이라.

비록 뱃속에 분노가 가득하지만 결국 한마디도 못하고 스스로 참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 이 상황에 비해 더 많은 것은 호기심이다.

‘이 남자 언제 이진이랑 이렇게 사이가 좋았지? 아침 같이 회사에 온 것도 모자라 걔를 위해 나서다니.’

윤이건은 그렇게 이진 앞에 꼿꼿이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또 무슨 일 있으세요?”

경비원이 가볍게 입을 열었다. 이기태는 이 말에 생각을 가다듬었다.

윤이건의 어깨를 넘어 이진을 볼 수도 없어 분에 이를 악물고 결곡 부어오른 손목으로 기가 죽어서 떠났다.

이기태의 떠나는 모습을 보고 이진은 입가에 웃음을 띠었다.

비록 부친과 겨루는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그가 기가 죽어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선은 다시 윤이건의 뒷모습으로 향하고 이진의 웃음은 더욱 깊어졌다. 오늘 이 사람이 공이 제일 크다.

이렇게 생각한 그녀는 몸을 돌려 윤이건 앞으로 걸어갔고 얼굴에 있던 웃음도 숨겼다.

눈치가 빠른 경비원도 일찍 자리를 비웠다.

“오늘 이 일은 고마워요.”

이진은 고개를 들어 윤이건을 바라보았다. 그의 미간 속에 담긴 포악한 기운은 점차 사라지고 평화로운 상태로 회복되였다.

“그냥 이렇게? 말로만?”

예상치 못한 답이다. 이진의 미간을 찌프리고 이해할 수 없는 표정으로 이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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