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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눈이 멀다

두 사람은 전화 너머 연주회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했다.

이진이 피아노 연주회를 여는 것에 동의하자마자, 투자자는 가장 먼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피아노 연주회 소식을 발표했다.

이진의 열렬한 팬들은 이 소식을 알고는 바로 댓글들을 달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진이 피아노 연주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한편 이영도 자신의 별장에서 이진의 소식을 주시하고 있었다.

‘역시 하늘은 날 도와주고 있어!’

이진에게 어떻게 복수할지 생각하던 참에,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이영은 차갑게 웃으며 복수를 개시하기 시작했다.

한바탕 조작을 거친 후, 이진에 관한 악의적인 뉴스가 인스타그램의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유명 음악가 이진, 그녀와‘스승’과의 은밀한 이야기]

스승이라는 말에 중점을 두자, 많은 네티즌들이 이상한 추측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이진에 관한 이야기들이 인터넷을 마비시켰다.

실시간 검색어 내용에는 이진에게 스승이 있다고 말하는 것 외에도, 이진이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를 믿고 스승과 불미스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들이 덧붙여졌다.

더욱이, 이번 피아노 연주회는 스승의 도움을 받아 개최되었는 말들도 돌고 돌아 퍼졌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주장을 믿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진과 스승의 채팅 기록이라고 주장되는 사진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이진의 피아노 연주회를 기대했던 팬들이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난 저 어린 나이에 단독 연주회를 연다는 것부터 이상하다고 느꼈어!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지?]

[너무 더러운 거 아니야? 고작 연주회를 열기 위해 이런 짓까지 벌이다니!]

[이런 사람은 제발 음악계에서 퇴출 당했으면 좋겠네.]

[맞아, 음악계에서 꺼져버려!]

모두 비슷한 댓글들이 인스타그램의 게시글 밑에 달렸다.

이영은 그제야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마음이 후련해졌다.

‘이진, 네가 감히 이건 오빠를 믿고 날 무시해? 이번엔 반드시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어 줄게!’

한편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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