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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엄청난 낙하산

이진은 말을 하고는 핸드폰을 윤이건의 앞에 놓았는데 태도가 매우 건성건성 했다.

윤이건은 핸드폰을 들고는 사진을 보았다. 뚜렷하게 체크되진 않았지만 다른 모습이 매우 뚜렷해 쉽게 분별할 수 있었다.

“다 이런 거야?”

“흉터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을 거지만 근본적인 것은 변하지 않아요.”

그녀의 실력을 잘 알고 있기에 윤이건의 모든 의심은 유연서를 향했다.

수사 시작부터 지금까지 찾아낸 단서와 증거들이 점점 분명해왔는데 윤이건은 함께 지내온 세월들을 생각하며 여전히 유연서를 믿고 싶었다.

비록 그는 유연서가 그에게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지는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점을 제쳐두고 말한 다면 그녀도 그를 속일 정도로 나쁘진 않았을 거다.

깊이 생각할수록 복잡하고 머리가 아파 그는 이진의 안색이 어두워진 걸 주의하지 못했다.

이때 이진은 입안 가득 고기가 차있어 오물거리며 말하고 있었는데 사실 마음이 좀 불편했다.

‘이 남자 생각보다 유연서를 신경 쓰고 있네? 밥 먹을 때도 유연서 관련한 것들을 조사하는 거야?’

이런 생각을 하자 그녀는 왠지 밥맛이 뚝 떨어졌다.

그녀는 숨을 크게 내쉬고는 손가락을 다시 닦고는 엄숙한 분위기로 말했다.

“윤 대표님, 이렇게까지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제가 흉터 제거 수술을 하는 의사를 찾아줄 테니 걱정 마세요.”

그녀는 말을 마치고는 입을 닦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날 준비를 했다. 그러나 그녀가 발걸음을 옮기기도 전에 윤이건은 그녀에게 핸드폰을 건넸다.

“그럴 필요 없어.”

‘뭐?’

이 말을 듣자 이진은 갑자기 눈을 휘둥그레 떴는데 그녀는 자신이 잘 못 들은 줄 알았다.

이어 윤이건은 별 힘을 쓰지 않은 채 이진의 손목을 잡아 다시 그녀를 의자에 앉혔다.

“별로 안 먹었잖아. 좀 더 먹어야지.”

윤이건은 작은 목소리로 그녀를 달래며 요리를 집어주었다. 그러고는 계속 이런 이상한 행동들을 끊임없이 했다.

이진은 접시 안의 요리를 집고는 있었지만 머릿속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음날, 윤이건은 평소대로 이진을 AMC에 데려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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