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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치켜세울 뿐

목소리를 듣고 윤이건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휴대전화를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유연서를 한번 엿본 뒤 의미있는 눈빛으로 의사선생님을 본다.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는 의사 선생님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여 대표님, 안심해도 됩니다. 이번 수술은 시간이 크게 걸리지 않을 것이고, 리스크도 아주 적습니다."

"알겠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잘 알아챈 것 같으니 윤이건도 따라서 마음을 놓았다.

고개를 돌려 유연서를 보면서 온화하지만 별 기복이 없는 소리로 말한다.

“내가 다 말해 두었으니 넌 안심해도 돼.”

이 말을 듣고 유연서는 더욱 억울한지 한걸음 나아가 윤이건의 옷깃을 잡았다.

의사 선생님은 이 상황을 보고 얼른 뒤로 한 걸음 물러나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감히 함부로 쳐다보가다는 개죽음 당할 수 있으니 모르는 척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건아, 너 여기서 같이 있어 줄 거지? 나, 나 그래도 무서워."

"회사 쪽에서 아직 처리해야 할 일들이 남았어. 이제 끝나고 다시 널 보러 올게.”

말이 끝나자 윤이건은 유연서가 잡고 있는 옷깃을 잡아당기고 의사 선생님을 향해 머리를 끄덕인 후 큰 걸음으로 떠났다.

만약 평소라면 윤이건은 이곳에서 유연서의 수술이 끝날 때까지 함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가 이 수술을 추진하는 것은 일부 다른 목적이 있기도 하고, 또 이진의 메시지를 보고 마음이 혼란스러워졌기 때문이다.

회사에 돌아가 일처리 하는 것은 핑게일 뿐 그냥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

윤이건이 점차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면서 유연서는 아무리 내키지 않아도 감히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은 억울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의사선생님을 따라 수술실로 들어갔다.

팔 위의 수술이지만 그래도 국소 마취를 해야 한다.

마취를 기다리는 동안 의사 몇 명과 간호사 몇 명이 가볍게 이야기를 나눈다.

"이안쌤이 돌아왔대, 게다가 요즘 피부과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던데."

"정말! 나 이안쌤 팬인데! 이안쌤 수술 정말 내 눈으로 한 번 직접 보고싶어!"

원래 마음이 심란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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