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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저랑 같이 해볼래요

말이 끝나자 이진은 이영의 의상을 다시 살펴보더니 뭔가를 떠올렸다.

"아 맞다. 그걸 까먹었지. 어쨌든 너도 명목상 회사 지배인인데 어찌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니?"

"이진! 너 이말 무슨 뜻이야!"

이진이가 한마디 말도 없이 이씨 대표가 된 것에 이영은 원래 크게 화가 나있었다.

하지만 아까 오가던 몇마디 말에 그녀는 이진의 생각을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

"내 말은 지배인이라면 사장 사무실을 들어오기전에 먼저 노크하고 허락받고 들어오는게 기본이 아닌가라는 뜻이지."

이진은 말하면서 일어서서 이영이 한테 다가간다. 그리고 상의 위에 꽂혀 있는 흉패를 보고 코웃음한다.

"사랑하는 내 동생, 너 참 대단하다."

만약 다른 말을 했다면 이영이가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이 말은 그녀의 얼굴을 뜨겁게 하였다.

이진의 이 말은 그녀의 무능력한 것을 조롱하는 것이다.

언니가 대표이고 동생은 단지 명목상의 지배인일 뿐이기 때문이다.

또 언니는 피아노 콩쿠르의 심사위원이고 여동생은 그냥 탈락한 선수이다.

지난번 피아노 시합 이후로 이진에 대한 이영의 증오는 더욱 짙어졌다.

당연히 그 일도 마음에 걸렸고, 그 굴욕과 원한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깊어졌다.

이렇게 된 김에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이진, 경고하는데 너무 나대지 마라……."

"응?"

이영의 이 갑작스러운 소란에 대해 이진은 오히려 재미를 느끼면서 입꼬리를 가볍게 잡아당겼다.

‘뭘 어떻게 하려는지 기다려보지.’

“이젠 명의상 지배인이 아니야, 나 오늘부터 회사에 출근할 거야, 알았어?"

"오, 그래."

이진은 말을 하면서 고의로 목소리를 길게 늘인다. 그리고 이영이가 분노하며 몸을 돌리는 것을 보고 천천히 한마디 한다.

"만약 그게 정말이라면, 이 지배인님, 저때에 출근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번 달 보너스는 없습니다."

비록 회사 보너스 같은 것에 이영은 별 관심이 없지만, 이진에게 완전히 눌린 기분때문에 그녀는 또 미치도록 화가 난다.

더 이상 말대꾸 안하고 바로 사무실에서 나간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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