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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속으면 어떻게 하나

말하면서 유연서는 급히 테이블 뒤에서 나온다.

만약 지금 윤이건이 더 자세히 유연서를 보았다면 그녀 이마우에 맺힌 땀방울을 볼 수 있다.

앞으로 내가 사무실에 없으면 오래 머물지 마.

윤이건은 유연서의 말을 크게 의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했다.

무심코 한 말이지만 상대방은 그 말을 마음에 두었다. 이 말을 듣고 유연서는 몸을 비틀거렸고 윤이건은 재빠르게 그녀의 팔을 잡았다.

“어디가 아파?”

“아니야, 그냥 잠이 부족한 것 같아. 이건아, 너도 일봐지, 난 그만 가볼게.”

유연서는 말을 마치고 재빨리 윤이건의 팔에서 벗어나 몸을 돌려 떠나려고 한다.

하지만 뜻밖에도 윤이건의 부름 소리가 바로 들려왔다.

"연서야……."

유연서는 암암리에 자신의 손가락을 움켜 쥐고 고개를 돌려 윤이건을 향해 억지로 웃음을 짓는다.

“너의 흉터 제거 수술,내가 지금 알아보고 있어, 더 이상 거절하지 마, 조만간 시간이 잡힐 거야.”

눈앞에 있는 이 여자의 명확한 거절 모습을 보고 윤이건은 더 이상 거절하지 못하게 말을 막았다.

원래 유연서는 아까 자신이 몰래 한 짓에 마음이 찔리고 있었는데 지금은 더욱 무서워서 울고 싶은 심정이다.

팔 상처,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누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히 윤이건을 거절할 수 없어 입술을 깨물고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뭔지 한다면 하는것이 윤이건의 일처리 기준이다.

유연서와 수술 얘기를 마치고 이튿날 바로 흉터 제거에 능한 의사와 연락하여 날자를 잡았다.

회사에서 유연서를 찾아 직접 차에 앉혀 병원에 데려다 주었다.

윤이건은 차에서 한손으로 핸들을 잡고 다른 한손은 차창에 걸치고 손가락으로 창틀을 가볍게 두드린다.

그리고 조수석에 앉은 유연서에게 곁눈질 하더니 저도 모르게 또 부하들이 보고한 그 소식들을 떠올린다.

마음이 복잡해 죽을 지경이라 망설이다가 끝내 입을 열었다.

"연서야, 그 당시 화재 현장에 있었던 일 너 아직도 기억하니? 얼만큼 기억하고 있어?"

원래 수술 자체가 두려웠던 유연서는 윤이건이 화재사건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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