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6화 컴퓨터 안에 있는 편지

주주들의 이런 대범한 모습에 이진은 감동이 가득한 표정을 짓는다. 너무 리얼한 연기라 자신도 속을 것만 같았다.

직접 일어나 그들을 사무실에서 내보낸 뒤 이진의 웃는 얼굴은 바로 사라졌다.

사무실의 풀딩도어 앞에 서서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전화 들고 케빈에게 걸었다.

“이씨 원로들한테 사람 붙혀, 한 놈도 빠뜨리지 말고.”

이진의 지령에 케빈은 항상 원인을 묻지 않고 그냥 답하고 집행하기만 한다.

다음날 이진은 케빈 수하의 사람들이 보내 온 소식을 받았다.

메시지는 메일로 보내왔고, 열어보니 음성 파일이였다.

이미 전문가의 손을 거친 모양이다. 음성 파일의 대화 내용은 잡음 없이 깨끗하게 잘 들렸다.

"이씨 자네, 딸 하나는 잘 뒀어."

“그렇다니까, 이렇게 빨리 자네가 한 짓을 다 조사해 버리다니, 이건 보통 재주가 아냐.”

“흥, 재주는 무슨, 그래바야 내 피줄인데! 근데 지금 이 상황,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은 해봐야겠어.”

“이제 그 옥호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인데 어치피 너 자금 모두 그쪽에 있잖아, 그냥 걔한테 투자하라고 하면 되겠네.”

"좋아!"

녹음 내용을 들으면서 고수의 얼굴빛이 점점 어두워진다.

이 사람들의 목소리, 그리고 말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 그녀는 모두 똑똑히 분별할 수 있다. 특히 이기태의 목소리는 더욱 잘 가려 낼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제 자식을 해쳐? 정말 너답다……."

이진은 손 안에 있는 만년필을 힘써 쥐고 그녀의 이마에는 푸른 피줄이 살아난다.

생각해보니, 이기태의 이런 짓은 처음이 아니다.

그리고 이진도 이 주주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 바꾸었다.

원래 그녀의 생각은 현재 그룹 실권이 자신의 손에 쥐어진 것이라 이들은 그래도 몇일 동안은 조용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당일 바로 이기태와 함께 자기를 해치려고 하다니.

그들의 생각은 분명하다. 그녀로 하여금 전 재산을 옥호에 투자하고, 마지막 이기태가 독점하여 본전도 남지 못하고 전부 잃게 하는 것이다.

이진은 미간을 살짝 움직이더니 바로 케빈에게 메시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