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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윤이건에게 지다

소문도는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윤이건에게 증거가 없을 거라 계산하고는 혼란 속에서 다시 침착함을 되찾았다.

“제가 이진 씨의 차 브레이크를 고장 냈다고요? 웃기시네요, 윤 대표님, 그게 사실이라는 증거라도 가지고 계시는가요?”

윤이건의 대답은 휴대폰에서 CCTV의 영상을 플레이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휴대폰을 소문도에게 던져 주었다.

소문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소리쳤다.

“당신이 어떻게!”

‘읍장이 CCTV 영상은 이미 삭제했다고 했는데? 윤이건은 어떻게 이것을 가지고 있는 걸까?’

윤이건은 소문도의 표정 변화에 한 걸음 다가가 휴대폰을 되찾았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경찰에 신고할 생각이 없습니다. 당신의 행동을 밝히지 않을 거예요.”

사적인 문제는 사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윤이건은 셔츠 소매를 말면서 소문도를 내려다보았다.

“소 대표님, 제 사람을 건드렸으니 대가를 치러야겠죠?”

이윽고 소문도가 두려움에 찬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윤이건은 별장을 떠나 어느 기술 회사의 본사로 향했다.

본사에 도착하기 전에 윤이건은 비서에게 조사를 부탁해 SA 그룹이 최근에 협력하고 있는 회사들 목록을 받았다. 그중 이 기술 회사가 소씨 집안과 협력을 맺고 싶어 하는 곳이었다.

계약 체결만 남아두고 있는 상황에서 윤이건이 할 일은 바로 호랑이 입에서 먹이를 빼앗는 것이었다.

소씨 집안과의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그 협력안을 빼앗아 그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기술 회사의 대형 빌딩에 들어서자 윤이건은 직원의 도움을 받아 사장실로 향했다.

그러나 단순한 신분만으로도 윤이건은 이미 소문도를 이겼다.

또한 윤이건의 능력과 YS 그룹의 주가 및 지위를 고려할 때 그와 협력하고 싶어 하는 회사는 수없이 많았다.

게다가 윤이건이 제시한 계획서는 소문도가 그들에게 보여준 것보다 수백 배는 더 상세하고 다양했으며 매우 체계적이고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되어 있었다.

그러자 상대 회사의 사장은 윤이건이 마음을 바꿀까 서둘러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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