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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걸림돌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승연의 실종은 분명 해커 포럼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진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루트의 점점 더 초조한 어조를 들으며 은근히 호흡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승연은 확실히 나를 찾아오지 않았어. 그런데 너도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어. 내가 따로 임무를 배정해서 승연에게 맡겼어. 그도 분명 걱정이 되어서 너에게 말하지 않았을 거야.”

“정말 그런 건가요?”

하루 가까이 승연을 보지 못한 루트는 이진의 말을 듣고도 여전히 걱정을 참지 못했다.

이진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내가 언제 너를 속인 적이 있어?”

“됐어,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

이진은 엄연히 더 이상 말할 생각이 없었다. 붉은 입술을 가볍게 오므리고 깔끔하게 한마디 내던졌다.

“승연이 임무를 완수하면 자연히 스스로 너를 찾아갈 것이야.”

승연이 사라진 것이 정말 포럼과 관련이 있다면.

1분이 더 지나갈수록 그만큼 더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진은 감히 주저하지 못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수중의 일을 한쪽으로 미루고 직접 컴퓨터로 승연의 IP 주소를 해킹하였다.

한참 동안 조사한 결과 IP 주소의 표시 위치가 다른 곳에 있지 않고 뜻밖에도 그와 루트가 함께 사는 아파트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만약 승연이 이진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 특별히 가짜 IP를 만들어 그녀의 시선을 현혹시킨 것이라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도 전혀 그렇게 큰 담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다만 사칭자가 이진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먼저 손을 댔을 것이다.

자발적으로 찾아온 승연이 의심할 여지없이 이진을 끌어낼 수 있는 최고의 미끼가 되었다.

이진은 비웃으며 눈동자는 더욱 서늘해졌다.

능력은 크지 않지만 더러운 수단은 적지 않았다.

“이진 대표님…….”

사무실의 문이 밖에서 가볍게 밀렸고 임만만은 한 뭉치의 서류를 안고 몇 걸음 걸어가서 이진의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대표님께서 며칠 동안 회사에 오시지 않아서 이 서류들은 모두 최근 며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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