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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오랜 된 친구

경매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이진이 경매 도중에 떠나는 것을 알아차렸다.

일부 사람들은 그녀의 행동에 의혹스러워했지만 이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오늘 경매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프로젝트를 손에 넣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무료로 받기까지 했으니 더 이상 경매장에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을 거다.

자리에 앉아 있던 윤이건은 이진이 떠나는 것을 보더니 그녀를 따라 경매장을 나섰다.

만약 이진이 이번 경매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윤이건도 참가하지 않았을 거다. 그가 오늘 온 것은 이진이 모진호 프로젝트를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이게 바로 그가 방금 경매에 참여한 이유다.

한 걸음 물러서서 말하자면, 그가 모진호 프로젝트를 손에 넣었다고 해도 나중에 방법을 써서 이진에게 넘길 것이다.

다들 윤이건과 이진의 사이가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었기에 지금 그들의 모습에 다소 의아했다.

“윤 대표님께선 이진 씨를 싫어하신다고 하지 않았어? 왜 따라가 신 건지…….”

말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 주인공들은 이미 경매장을 떠났다.

이때 이진은 이미 경매장 바깥으로 나와 지하 주차장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아마도 본능 때문인지 그동안의 경험 때문인지 그녀는 온몸에 닭살이 돋기 시작했는데 마치 뒤에서 누군가 그녀를 따라오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옆에서 그녀를 따르던 임만만은 아무런 눈치도 채지 못한 채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 안달이었다.

“대표님…….”

임만만은 말을 하더니 이진의 손을 덥석 잡았다.

이진은 그제야 임만만이 경매장에서 자신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

“참, 방금 경매장에서 뭐 말하려고 하지 않았어?”

이 말을 듣자 임만만은 눈을 가늘게 뜨며 싱글벙글 웃기 시작했다.

“네, 대표님께선 그 신비한 경매인이 누군지 궁금하진 않으세요?”

임만만의 갑작스러운 말에 이진의 방금 불안했던 마음은 온 데 간 데 사라지고 말았다.

이진은 눈을 크게 뜨더니 엄숙한 표정으로 임만만한테 진지하게 물었다.

“그 사람이 누군지 아는 거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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