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5화 여우 주연상 받아도 되겠어

그때 안형준이 말을 이었다.

“내가 볼 때 따로 업체 구할 필요도 없을 것 같던데. 제작과 후속 주문 생산 모두 DS그룹에서 한 번 맡아봐요.”

그 말을 듣는 순간 하연의 눈은 반짝 빛났다.

이렇게 된다면 DS그룹 실적이 또 증가하는 셈이니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연은 너무 벅차 연신 감사 인사를 했다.

“고맙습니다, 안 교수님.”

“나한테 뭐 그렇게 예의를 차려요? 나도 하연 양 같은 인재를 아끼는 마음에 이러는 건데. 하연 양 같은 인재를 썩히기 아까워서 그래요.”

말 한마디 한마디 모두 저를 인정해 주는 안형준의 말에 하연은 조금 쑥스러워졌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하, 정말 마음에 든다니까!”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사람들은 이내 냄새를 맡았다.

무려 2년 전부터 안형준이 마지막 제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디자인계 인재란 인재가 벌 떼처럼 모여들었던 적이 있다. 심지어 B시 수많은 대학의 디자인과 학생들이 안형준의 제자가 되기 위해 수도 없이 방문했었다.

하지만 안형준은 누구 하나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지금 보니 그 기호를 하연이 차지한 듯싶다.

그걸 본 사람들은 모두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며 좋은 운명을 갖고 태어난 하연을 부러워했다.

...

그 시각, 서준이 병원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한 대표님, 오셨어요? 민혜경 씨 이제 무사해요. 방금 병실로 옮겨졌어요.”

그 말을 들은 순간 서준은 발걸음을 우뚝 멈추며 비아냥거리듯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방금까지 위독하다더니 이렇게 빨리 괜찮아졌어?”

동후도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사실 그도 혜경이 의사와 짜고 일부러 이런 일을 벌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한 대표님, 민혜경 씨 보고 가지 않으세요?”

서준은 콧방귀를 뀌며 온기 하나 없는 얼굴로 말했다.

“괜찮다면서. 그럼 됐잖아.”

말을 마친 서준은 고민도 없이 뒤돌았지만 비서가 앞을 가로막았다.

“한 대표님, 그래도 한 번 보고 가세요. 만약 대표님이 민혜경 씨 보고 가지 않으면 또 무슨 짓을 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