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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감히 우리 공주님을 건드리다니

짤막한 비명을 지르자마자 완선은 그대로 쓰러졌다.

그 모습은 CCTV를 통해 감시실에 있는 사람의 눈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하성은 입가에 냉소를 지으며 비아냥거렸다.

“독도 없는 뱀을 보고도 저렇게 겁을 먹다니.”

그 말에 옆에 있던 하경이 말했다.

“여자애들은 거의 다 뱀을 무서워해. 그저 평범한 얼룩 뱀이어도 공포의 대상일 거야. 물론 오늘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매일 뱀 한 마리씩 추가해. 한계를 테스트해 보지 뭐. 감히 우리 공주님을 건드리다니, 미치거나 바보가 될 때까지 몰아붙여야지. 우리 하연을 건드린 대가는 톡톡히 치르게 헤야지.”

“...”

옆에서 듣고 있던 하성이 몸서리치더니 겨우 입을 열었다.

“그래. 그렇게 하지 뭐.”

완선이 어떻게 되든 관심이 없는 하연은 모든 걸 두 오빠한테 맡기고 곧바로 떠나갔다. 그러고는 병원으로 가 상혁을 보살피는데 집중했다.

상혁의 상황은 심각한 게 아니었지만 양가 어르신들 등쌀에 못 이겨 보름 정도 입원한 뒤에야 퇴원했다.

그동안 F국에만 있던 하연은 B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리 없었다.

그때 하성이 최근 기사를 하연에게 보여주었다.

“자, 이번 패션쇼 엄청 성공적이야.”

“정말요?”

하연은 눈을 반짝이며 얼른 태블릿을 받아 들었다.

“직접 봐. 국내외 매체에서 난리 났어. 네티즌들도 거의 호평이고. 앞으로 DS 그룹에 주문 많이 들어오겠는데?”

하성의 말에 하연은 들으며 곧바로 기사를 확인했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국내외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네티즌들도 이번 패션쇼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이번 패션쇼가 아주 성공적이었다는 걸 보아낼 수 있었다.

“정말 다행이에요. 우리 브랜드 홍보도 하고 우리나라 문화도 해외에 널리 알렸네요.”

“그럼, 우리 하연이가 누구인데. 당연히 최고지.”

하성의 칭찬에 하연은 싱긋 미소 지었다.

“셋째 오빠, 고마워요. 저 앞으로 더 노력할게요.”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핸드폰이 울렸고, 발신 번호를 확인한 하연은 이내 엄숙한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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