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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지유가 조금 얼떨떨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예전의 그라면 이러한 칭찬은 안 했을 텐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분 거지?

“진심이에요?”

이현은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왜, 거짓말 같아? 아니면 자신이 없는 거야?”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링에 지유는 많이 긴장했지만 애써 그런 모습을 감추고 말했다.

“아니요.”

“예뻐, 너랑 잘 어울려.”

이현은 그 말과 함께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다른 사람들한테 너 보여주기 싫을 정도야.”

이현의 목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려오자 지유의 얼굴이 점차 빨개지더니 헛기침을 하며 그를 밀쳐냈다.

“이현 씨가 예쁘다면 확실히 예쁜 게 맞겠죠.”

이현은 그녀와 눈을 마주치며 물었다.

“왜 내가 예쁘다고 하면 예쁜 건데?”

지유는 그에게 새침하게 웃어 보이며 답했다.

“글쎄요?”

이렇게 아름답게 꾸민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은 오직 여이현 이 남자뿐이니까.

지유는 자신이 생각하고도 조금 민망한지 앞으로 걸어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현이 그녀의 손을 끌어당기더니 자신의 옆에 단단히 세워놓았다.

“오늘 밤은 내 파트너로 옆에 있어.”

전에는 항상 비서 자격으로 옆에 있었기에 지유는 잠깐 망설였다.

“괜찮을까요?”

“괜찮지는 않지.”

지유가 멈칫했다.

이현은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더니 입꼬리를 말아 올리고 웃었다.

“자꾸 옆만 쳐다보게 될까 봐 아주 큰일이야.”

지유는 한숨을 푹 내쉬며 그를 흘겼다.

“말 좀 제대로 할 수 없어요?”

이현은 아무런 대답 없이 또 한 번 지유를 가만히 바라만 보았다.

그는 이런 모습의 지유가 싫지 않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꽤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 감정도 없는 일 기계가 아니라 화도 내도 웃을 줄도 알며 가끔은 애교도 부리는 그런 여자였다.

파티장 안에는 어느새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이현과 지유가 등장하자 플래시가 전부 그들에게로 향했다.

지유는 처음 받아보는 스포트라이트에 많이 긴장한 듯 자꾸 얼굴을 이현 쪽으로 가까이 가져갔다.

“어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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