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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피눈물의 역사

나는 태연자약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그와 무슨 일이 있는지 네 오빠에게 물어봐야지!”

“무슨 말이야? 변명하려는 거야?”

신연아가 나를 매우 급하게 쳐다봤다.

서강훈은 흠칫 놀라며 얼른 나를 바라보았다.

“지아 누님, 그만 해요!”

나는 그의 암시를 알아들었다. 그는 내가 감싸지 못하고 그를 드러낼까 봐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 두 쓰레기를 토벌하려고 하는데, 그를 팔 필요가 있겠는가?

나는 서강훈을 힐끗 보고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 신연아를 보며 또박또박 물었다.

“내가 비 오는 밤 공항에 혼자 갇혔을 때, 그는 너와 함께 내 침대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았어?”

“아이가 고열로 입원했을 때, 그는 나에게 돈을 한 푼도 남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너와 호텔에서 격렬한 밤을 보냈어! 설마 네가 보내준 열정적인 사진의 장면을 잊었어?”

신연아는 당황한 듯 신호연을 쳐다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나는 경멸의 미소를 지었다.

“아니면 당신들이 한 비열한 짓이 너무 많아서 기억도 안 나는 거야? 그래?”

“천우 그룹의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천우 그룹의 배현우 씨에게 신흥건재의 독점 대리인을 강력히 추천했고, 계약을 따냈을 때 새 차를 사주지 않았어?”

“배현우 씨와 무슨 관계냐고?”

나는 갑자기 예쁘게 돌아서서 신호연을 쳐다봤다.

“신호연, 어떻게 생각해? 무슨 사이일 것 같아?”

나는 배천우와의 만남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지만, 그가 매번 나를 위기에서 구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신호연은 무감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다 알고 있었어?”

나는 서글프게 웃으며 조용히 되물었다.

“계속 얘기해야 할까?”

이미연은 욕설을 퍼부었다.

“정말 뻔뻔스럽군. 세상에 별일이 다 있네, 이런 일은 또 금시초문이야. 신호연 넌 정말 대단해, 원래 난 네가 그냥 남들 하듯 밖에서 여자들이나 놀고 바람이나 피우는 줄 알았는데 네 여동생과도 자는 거야?”

이미연의 말은 귀에 거슬렸지만 신씨 가문은 말문이 막혔다.

이미연은 과장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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