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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몸과 마음이 다 아파

갑자기 신호연이 울부짖는 소리가 처절하게 들려왔다.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갑자기 나는 누군가가 나에게 달려들어 내 갈 길을 막고, 커다란 체구로 내 앞에 털썩 무릎을 꿇는 것을 보았다.

“지아야, 여보... 가지 마,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잠시 미쳤어... 가지 마!”

그의 손이 내 손을 꽉 잡았다. 그는 얼굴을 젖히고, 미안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여보... 나 정말 잘못했어!”

그는 본인 스스로 뺨을 두 대 때렸다.

“고칠게... 다시는 미친 짓을 하지 않을 테니 우리 다시 시작하자!”

신연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가 신호연을 잡아당겼다.

“오빠...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천우 그룹과 계약하면 헤어지겠다고 약속했잖아, 사랑한 적 없다고, 우리 집만의 미래를 위해 그런다고 했잖아. 어차피 이제 다 아는데 뭐가 무서워?”

나는 신연아를 차갑게 쳐다보며 신호연에게 물었다.

“당신 그렇게 얘기했어?”

“그녀의 헛소리를 듣지 마! 난 널 떠나지 않을 거야, 우리에겐 아직 콩이가 있어!”

신호연은 고개를 들고 초조한 표정으로 설명했다.

“우리야말로 가족이야, 다시 시작하자!”

“오빠... 뭘 더 무서워해?”

신연아는 신호연을 애타게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날 버리겠다고?”

신호연은 신연아가 자신의 거짓말을 폭로하자 화가 치밀어 올라 신연아의 손을 뿌리치고 무릎을 꿇은 채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여보...”

“어떻게 다시 시작하고 싶어?”

나는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다시는 널 저버리지 않을 거야!”

그는 맹세코 말했다.

“좋아! 집, 차, 그리고 당신의 재산은 모두 내 이름으로 돌려!”

나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아까 뱉은 말대로 할 거야!”

신호연의 눈빛이 움찔하더니 이내 굳어지며 싸늘해졌다.

신연아는 갑자기 나를 힘껏 밀쳤다.

“... 죽어 버려!”

모든 것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나는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졌다.

이미연이 비명을 지르며 손을 뻗어 나를 잡으려 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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