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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물러서는 자가 지는 것

줄곧 대답이 없던 도혜선이 반격에 나섰다. 먼저 신호연이 한 허위 증명서가 드러났고, 이어 신연아를 상대로 그녀의 소유 자산을 모두 폭로하며 신연아를 세상에 까발렸다. 그녀의 행동과 어지러운 생활도 낱낱이 드러났다.

그러자 신호연은 초조해하며 그녀의 일을 수습하며 사실을 덮어주기에 바빴다.

이때는 천우 그룹과 계약하기 이틀 전인데, 그전에는 내 요구에 따라 이름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월요일, 신호연은 천우 그룹으로부터 계약 연기 통보를 받았다. 그는 순간 멍해졌고, 입가의 살이 떨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조금 불안해졌다.

병원에 나를 보러 와도 마음이 딴 데 있다. 나는 그에게 퇴원 절차를 밟게 했다. 나는 집에 갈 것이다. 나는 딸이 매일 신 씨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신건우가 딸을 좋아하지 않는다던 신연아의 말을 기억했고, 딸은 내의 시선에 있어야만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다.

절차가 끝나기도 전에 서강훈도 급히 달려왔는데, 두 사람이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고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 두 사람이 나간 후, 나는 조용히 침대에서 내려와 복도 벽에 붙어서 그들이 복도에서 말하는 것을 들었다.

“사장님, 머뭇거리지 마세요.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 잘 판단해야 해요! 방법을 생각하지 않으면 정말 수포가 됩니다.”

“하지만 보다시피, 만약 내가 정말 이름을 바꾼다면, 그녀의 좋은 머리로 내가 거지가 되는 건 시간문제야.”

신호연은 다소 어색한 어조로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그래도 큰 걸 잃어버리는 것보다는 낫죠! 게다가, 겉보기에는 승산이 없어 보이지만, 이미 걸린 물고기예요. 여자잖아요, 달래면 끝이에요, 아내 재산이면 다 사장님 것이죠!”

서강훈은 직설적으로 말했다.

신호연이 여전히 나를 방어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는 내가 자산이라고 불리는 것을 손에 넣는 걸 가장 두려워했다. 하지만 그건 내 돈으로 세운 것인데 그가 무슨 자격으로 다 삼킬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사람은 출세할 기회를 얻어서는 안 된다.

서강훈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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