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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거실에서 침실, 그리고 욕실까지 유선우는 하룻밤을 꼬박 지새우며 조은서와의 시간을 즐겼다.

거의 새벽 3시가 다 되어서야 그는 그녀를 놓아주었다.

오랫동안 굶주린 탓에 유선우는 한 입 먹고도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하여 욕구를 채웠다.

깨끗하게 씻은 후 사실 조은서는 이미 깨어났고 몸은 시큰거리면서 아파 났지만 욕구는 채워진 모양이다... 등 뒤에는 유선우의 따뜻한 품이 그녀를 안고 있었다. 술을 마신 뒤 사고를 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사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녀는 종일 그에게 시달리며 피곤하기 짝이 없어서 미처 따지지도 못하고 바로 잠들고 말았다.

유선우는 조은서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깨어났지만 단지 그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유선우는 조은서를 강요하지 않았고 조용히 그녀를 끌어안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튿날 이른 아침.

따스한 아침 햇살이 호텔 스위트룸을 비추자 조은서는 잠에서 깨어났고 눈을 뜨자마자 앞에 누워있는 잘생긴 얼굴을 보게 되었다.

이윽고 간밤의 기억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조은서는 몸을 돌려 반듯이 눕고는 손으로 눈을 가렸지만 귓가에서 유선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깼어?”

조은서가 간단히 응했다.

그녀의 태도는 다소 냉담했지만 유선우는 그녀의 냉담함을 받아들이지 않고 아예 그녀의 몸에 엎드려 조은서의 입술에 키스하였다... 그렇게 키스하다 보니 분위기는 자연히 불이 붙고 말았다.

두 사람은 묵묵히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는데 그들의 눈빛에는 모두 깊은 의미를 품고 있었다.

한참이 지나 조은서는 눈동자에 물기를 머금고 얼굴을 스쳐 눈길을 피했다.

“저 아프니까 인제 그만 놔줘요.”

유선우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러나 한 발짝 더 다가가지 않고 그녀의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느리고 부드럽게, 마치 그들에게는 평생이라는 시간이 있는 것처럼 느릿하게 키스를 이어갔다... 마치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될 때까지 영원히 그녀와 함께하겠다는 듯...

얼마나 지났을까, 그는 계속하여 조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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