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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하필이면 유선우는 입이 깨끗한 편이 아니었기에 그는 온갖 방법을 다하여 그녀를 조롱했다.

“좋은가 봐?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수요가 더 많아진 건가? 나랑 같이 있고 싶지 않다면서 만약 몸이 날 원하면 어떡할 건데? 누가 나처럼 너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었다.

“남자를 찾아보라면 길거리에 너무 많죠.”

유선우는 그저 묵묵히 조은서를 바라보았다. 그의 깊고 검은 동공 속에는 남자의 위협감이 점점 더 켜졌고 조은서는 자신이 한마디라도 더 한다면 아마 또다시 한번 잠자리를 가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선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에게 몇 번 벌을 주었다.

조은서는 자신의 낭패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그의 목을 꽉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고 유선우는 갑자기 그녀의 귓가에 대고 섹시하게 중얼거렸다.

“나 또 하고 싶어.”

물론 현재의 유선우는 아직 그 정도로 짐승은 아니다.

예전이라면 맞지만...

예전 같았으면 자기 욕구부터 채우고 말았을 텐데 지금은 조은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심으로 그녀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있기에 부부간의 일도 서로 원해야 한다.

하지만 밀당은 엄연히 강요와 다른 것이다.

유선우는 조은서를 놓아주었지만 꽤 오랫동안 그녀의 몸을 만지작거렸다. 그때, 현관에서 노크 소리가 나서야 그는 마침내 그녀를 놓아주었지만 양복바지는 눈에 띄게 타이트해졌다...

조은서를 한 번 쓱 훑어본 유선우의 눈빛은 핑크빛 기류가 흘러넘쳤다.

유선우가 방문 쪽으로 다가가 문을 열고 푸드트럭을 밀어 다시 방안으로 들어오자 조은서 역시 음식의 향긋한 냄새를 맡게 되었다. 그녀는 생떼를 쓰지 않고 홀로 세수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었는데 스타킹은 갈기갈기 찢어져 도저히 신을 수 없었다.

이를 발견한 유선우는 부끄러워하며 입을 열었다.

“이따가 사람 시켜서 보내줄게.”

조은서도 반대하지 않았다.

어젯밤부터 먹은 음식이 별로 없었던 조은서는 이제 슬슬 배가 좀 고팠다.

식사할 때 그녀는 줄곧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그녀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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