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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햇빛이 하얀 침대를 비추자 침대에서는 계속하여 끼익 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들의 움직임은 계속하여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약 40분 만에야 끝났다.

강렬한 소나기가 막 그치고 두 사람은 서로 부둥켜안은 채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진정시켰다. 유선우는 조은서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래도 마음에 내가 없다고 할 거야? 이래도 감히 침대 위에서 뿐인 관계라고 할 수 있겠어?”

조은서는 숨을 헐떡이며 한껏 달아오른 숨결을 천천히 가라앉혔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조용히 말했다.

“어젯밤에 아무런 조치도 없었잖아요. 빨리 가서 약 사다 줘요.”

사실 유선우는 아이를 낳아도 상관없었다.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조건은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에 먹은 약이 아이를 가지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결국 동의했지만 과거 조은서가 이 약을 먹으면 불편해한다는 것은 잊지 않았다.

제약회사를 운영하고 있기에 유선우는 각종 약물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다.

그는 일어나 옷을 입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달래주었다.

“약 좀 사 올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으니까 좀 더 자.”

조은서는 이제 너무 지쳐서 유선우가 방을 나서자마자 깊은 잠에 빠졌다.

유선우는 호텔을 나선 뒤, 차를 몰고 잠깐 YS 그룹에 들러 YS 그룹에서 개발한 부작용이 가장 적은 피임약을 챙겼다... 뒤늦게 다시 호텔로 돌아오니 시간은 어느새 12시가 다 되어갔다.

호텔 방문을 열자 스위트룸은 쥐 죽은 듯 고요했고 방안에는 아직 남성적인 사향 냄새가 은은하게 남아 있었다.

조은서는 아직 자고 있었다.

그녀는 너무 피곤했는지 유선우가 들어와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유선우는 그녀를 깨우지 않고 침대 옆에 앉아 손등으로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간질간질한 기분에 결국 조은서가 천천히 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뜨자마자 유선우가 보였다.

그의 눈은 조은서를 향한 부드러움과 깊은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참 동안 눈을 마주하고 유선우는 그녀의 뺨을 가볍게 꼬집고는 약간 쉰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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