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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다음 날 조은서가 YS 그룹에 도착하자 진유라가 그녀를 데리러 나왔다.

조은서는 오고 가는 사람들마다 진유라에게 인사하는 걸 보고는 진유라 라는 사람이 회사에서 입지가 꽤 높다는 걸 눈치챘다.

진유라가 사무실 쪽으로 걸어가면서 조은서에게 친절하게 말했다.

"대표님은 제 선배님이세요. 제가 대표님 곁에서 일 한지도 십 년이 넘었네요."

조은서가 고개를 끄덕였고 진유라가 그녀를 데리고 한 곳으로 가더니 유니폼을 주었다.

대표 비서실에서는 모두 유니폼을 입어야 했는데 깔끔한 셔츠와 무릎까지 오는 치마가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조은서가 유니폼으로 갈아입자 진유라가 감탄했다.

"너무 잘 어울리네요."

그러고는 시간을 보더니 말을 이었다.

"저는 조금 있다가 회의하러 가야 되니까 대표님한테 가서 인사드리세요. 그러면 대표님께서 해야 할 일을 알려 주실 거예요. 오늘부터 바로 일하는 겁니다."

조은서은 약간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YS 그룹 같은 큰 회사에서는 적어도 두 달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만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진유라가 그 마음을 눈치채고는 담백하게 웃으며 설명해 줬다.

"대표님께서 직접 면접 보셨기 때문에 오늘부터 바로 일하셔도 됩니다."

조은서가 약간 의문을 품었지만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진유라가 조은서를 대표 사무실에 데려다주고는 그녀에게 격려의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럼 잘 부탁합니다. 잘 해내실 거라고 믿어요."

조은서가 어색하게 웃으며 아무도 없는 사무실을 1번 둘러 보았다.

그러다가 휴식실 쪽에서 인기척 소리가 들려 아무 생각 없이 고개를 돌렸다가 그 자리에 굳고 말았다.

휴식실에는 방금 낮잠에서 깨어난 듯한 유선우가 침대 옆에 옷을 입고 있었다.

그는 검은색 속옷 한 장만 입고 있었다.

잠깐 본 것 만으로도 길고 늘씬한 몸매와 탄탄한 복근, 그리고 얇은 면에 싸인 물건까지 한 눈에 들어왔다.

그녀가 자리에 굳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자 대기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 봤어?"

조은서가 다급하게 뒷걸음질 쳤고 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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