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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조은서는 매우 모욕감을 느꼈다.

유선우의 말을 들은 그녀는 자신이 마치 유 대표 사모님이라는 명분 하에 그가 쉽게 갖고 놀 수 있고 가볍게 대하는 그의 전용 노리개처럼 느껴졌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그는 조금도 그녀를 존중해 준 적이 없었다.

그의 마음속에서 그녀는 마치 싸구려 기생과 다름이 없다!

시청각실 내 약 30평 되는 공간에, 조은서의 견딜 수 없어 내는 가녀린 신음소리와 유선우의 통쾌한 거친 숨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는 아주 오랜만에 이렇게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유선우는 고개를 숙여 그녀를 보았으나 그녀의 얼굴이 보이지 않자, 갑자기 불만족스러워 그녀의 머리카락을 살짝 잡아당겨 고개를 옆으로 돌려 그녀와 입을 맞췄다.

조은서는 흐리멍덩한 채로 그에게 점령당했다.

그녀의 손에는 과도가 들려 있었는데, 그건 방금 몸부림칠 때 우연히 잡힌 것이다.

그녀는 매우 슬프고 처량하고 황당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방을 나가게 되면 또 예전의 그런 날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알았다...겉으론 그럴듯해 보이지만 자유와 자아가 전혀 없는 유 대표 사모님으로 남아서, 어쩌면 유선우는 자신을 집에 가두고 사람들 앞에 내보이지도 않는 그런 여자로 만들지도 모른다.

조은서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옛날로 돌아가기도 싫고, 심정희가 감옥살이하는 것도 싫고, 그녀는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

유선우는 예상치도 못하게 갑자기 밀려났다!

그는 놀라서 조은서를 보았고, 장면은 매우 난처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에 이르렀다.

조은서는 무릎을 꿇은 채 과도를 손에 쥐었는데, 두 손이 가늘게 떨리는데도 마치 보잘것없는 작은 칼이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것처럼 그것을 손에 꽉 움켜쥐고 있었다.

그걸 보는 유선우의 검은 눈동자가 매우 차갑고 어두워졌다.

그도 이젠 흥미를 잃고, 천천히 바지 지퍼를 잠그면서 그녀를 흘겨보며 비웃었다.

“유 대표 사모님. 왜, 그걸로 남편을 죽이려고? 네가 그런 재간이 있어?”

조은서는 얼굴이 창백하여 입술을 떨며 그를 빤히 쳐다봤다.

“유선우, 내가 뭘 말해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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