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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방금 침실에 들어갔는데 문득 그들이 이혼했다는 것이 생각났다.

사실 같은 침대에서 자면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도 너무 늦었는지라 그는 차가운 객실을 치우기 싫어서 아예 침대로 향했다. 이불을 들추고 나니 크고 작은 두 사람이 서로를 꼭 껴안고 잠자리에 든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진범이가 박연희의 품에 안겨 있다.

그 뽀얀 얼굴과 엄마의 부드러운 모습, 너무나 아늑한 장면이지만 남자 눈에는 그렇지만은 않았다...

조은혁의 억눌렸던 욕구가 다시 불타올랐다.

그는 아들을 안아 들어 다른 한쪽에 눕히고는 스스럼없이 박연희를 누르며 입술을 탐했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잠옷 치맛자락을 걷어냈다...

조은혁의 움직임은 매우 다급했다.

박연희가 준비하기도 전에 그는 바로 그녀와 결합했다.

럭셔리한 침대가 끊임없이 흔들리고 그의 몸 밑에 깔린 여자도 덩달아 끊임없이 휘둘렸다. 박연희는 그의 어깨에 대고 필사적으로 저항했고 그녀의 목소리는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다.

“싫어요! 싫다고요...”

하지만 조은혁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비록 그들은 이혼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의 여자이고 진범이의 엄마이다...

하여 조은혁은 여전히 그녀를 원하고 그녀를 곁에 두고 싶어 했다.

게다가 인제 와서 어떻게 멈출 수 있단 말인가?

온천에 몸을 담그고 나니 박연희의 몸은 평소보다 훨씬 부드러워졌다. 그는 거친 숨을 내쉬며 매우 큰 유쾌함을 나타냈다... 오랜만이다. 그는 오랫동안 쾌락의 극치를 느껴본 적이 없다.

박연희는 심하게 몸부림쳤다.

그녀의 두 손은 베갯잇에 묶여 있었고 남자는 조금도 멈추지 않았다. 그녀를 아껴주려는 심산도 없어 보였다... 심지어 조은혁은 몸을 숙여 그녀의 귓가에 대고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이러다가 진범이를 깨울지도 몰라.”

박연희의 작은 얼굴이 베개에 파묻혀 그녀는 엉엉 작은 소리로 흐느끼면서도 감히 조은혁을 밀어내지 못했다. 조은혁이 그녀의 아들을 안고 사라져버릴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의 눈은 약간 부어 있었고 눈동자는 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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