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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조은혁은 문을 닫고 침대에 가서 걸터앉아 진범의 볼록한 작은 배를 어루만지면서 낮게 웃었다.

“이 자식이 정말 잘 먹더라. 저녁마다 이렇게 많이 먹는 거야?”

박연희는 대답하지 않았고 여전히 느긋하게 스킨케어를 하고 있었다. 조은혁은 그녀의 마음속에 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가벼운 농담을 던졌고 하인우의 아이한테도 칭찬을 건넸다.

“장 씨 아주머니가 정말 아이들을 잘 돌보나 봐. 민희도 통통하게 살이 올랐네. 이제 장 씨 아주머니한테 보너스를 챙겨줘야겠어.”

박연희는 여전히 말이 없었는데 이는 남자의 열정을 잠재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승부욕을 불러일으켰다. 조은혁은 화장대의 의자 뒤까지 걸어가서 의자와 함께 그녀를 살며시 감싸 안고는 거울 속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오늘 나는 어디서 자?”

박연희는 거울을 보다가 한참이 지나서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곁에 손님방이 하나 있어요. 거기서 묵어요.”

“당신이 나를 데리고 가.”

그의 얇은 입술이 그녀의 귓가에 대고 다정하게 속삭였지만, 그 안에는 은은한 협박이 담겨 있었다.

“아니면 우리 여기서 할래? 근데 우리 소리가 너무 커서 진범이를 깨울까 봐 걱정돼. 진범이는 이제 두 살이나 됐는데 아빠랑 엄마가 안고 있는 모습을 보면 조숙할까 봐 말이야... 아무래도 사춘기가 된 다음에 내가 성교육을 하는 게 좋겠지, 안 그래?”

박연희는 거울 속에서 조은혁과 눈이 마주치고는 차갑게 웃었다.

“은혁 씨, 당신 지금은 정말 겉모습만 점잖고 속은 시커멓네요.”

그녀는 선택권이 없었다. 복도에는 은은한 빛만 있었고 박연희는 손님방의 문을 열고 몸을 옆으로 하고 조은혁을 보며 말했다.

“당신은 오늘 여기서 자요.”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는 조은혁에 의해 방으로 밀쳐졌다. 박연희는 벽에 기대 있었고 앞에는 뜨거운 남자의 몸이었다. 박연희는 살짝 고개를 들고 작게 말했다.

“문 닫지 말아요!”

그녀는 펑퍼짐한 잠옷을 입고 있었고 달빛 아래에서의 연약한 자태는 더욱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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