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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그래요?”

박연희는 조은혁의 어깨에 기대 표정은 아주 담담하였다.

“은혁 씨, 더 얘기하면 재미없어요. 나는 이제 잘 테니까 아직 부족하면 여기 합법적인 방식으로 돈 내고 하는 서비스가 있으니 전화해서 불러줄게요.”

그는 고개를 숙여 박연희를 보았고 눈빛은 아주 그윽했는데 분명 화난 모습이었다. 박연희는 그를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잠옷을 여미고는 어두운 방을 나섰고 조은혁은 문이 있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그는 박연희가 변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는 만약 그녀가 관계하기 싫으면 무조건 큰 난리를 피웠는데 지금은 모든 감정을 빼버린 채 그저 그의 기분을 맞춰서 움직이기만 한다. 그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

...

아침이 되자 박연희는 씻고 2층에서 내려왔다. 조은혁은 지금 아들과 함께 정원에서 공놀이하고 있었고 민희는 아기침대에서 햇살을 받으며 자고 있었는데 편안한 듯 작은 팔을 뻗고 있었다...

그 장면은 형용할 수 없을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었고 박연희는 조용히 보고 있었다. 곁에는 그녀가 새로 고용한 아주머니인데 마침 B 시의 사람이었고 조은혁을 보면서 칭찬이 마르지 않았다.

“사모님, 전에는 사모님께서 결혼을 이렇게나 잘하신 줄은 몰랐네요. 남편분의 풍채가 대단하고 데리고 온 7, 8명의 경호원도 모두 건장하고 단단해 보이는 게 월급이 정말 높을 것 같네요!”

박연희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걸렸다.

“경호원이 아니라 감시자겠죠.”

아주머니는 믿지 않았다.

“부부 사이에 감시가 웬 말이에요! 남편분은 무조건 외국에서 치안이 좋지 않다고 여겨져서 사모님과 도련님이 걱정되어 직접 와서 보호해주시는 거예요. 제네바는 정말 안전해서 경호원이 필요 없다고 얘기하셔야겠어요.”

박연희는 그녀를 힐끔 보았고 아주머니는 입을 다물었다. 박연희는 조은혁의 앞으로 가서 함께 아들을 보고 있었다. 조은혁은 그녀가 할 말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조진범을 다독여주며 공을 줘서는 혼자 놀도록 하였다.

두 사람은 나란히 서 있었지만, 서로의 생각은 다른 곳에 있었다. 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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